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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조종’과 ‘조정’ 외

‘조종’과 ‘조정’

비행기나 로봇과 같은 기계를 다루어 부리는 일을 표현하는 경우 ‘조종’이라 해야 할지, ‘조정’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비행기 같은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일을 나타낼 땐 ‘조종’이라 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조종사’라 불러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어 부릴 때도 ‘조종’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나는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가 아니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조정’은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선거구 조정’ ‘시내버스 요금 조정’ ‘공공요금 조정’ 등이 이런 경우다.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잡을 때 주로 사용된다.



기계 등을 다루거나 자기 의도대로 어떤 것을 움직일 때는 ‘조종’, 무엇을 조절하거나 개선할 때는 ‘조정’을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

‘때문에’ 용법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글은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때문’의 잘못된 쓰임으로 인해 비문이 됐다. ‘때문’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다. ‘것’ ‘따름’ ‘데’ 등이 대표적인 의존명사다. 이들은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은 의존명사이므로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일 수 없다. 명사나 대명사 혹은 어미 ‘-기’ ‘-은’ ‘-는’ ‘-던’ 뒤에 써야 한다. ‘때문에’ 앞에 ‘이’나 ‘그’ 같은 대명사를 넣어 “이 때문에~” “그 때문에~”와 같이 고쳐야 비로소 바른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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