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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집으로 향하는 코로나 풍경

늦은 밤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아마 모두들 집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기다림의 지루함,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공포는 어두운 창 밖만큼이나 무겁게 가슴에 내려 앉는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의 그늘은 커져만 간다. 때때로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소중한 목숨을 한낱 수치로 재단하고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 희망의 중심에 가족이 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는 삶의 고단함과 힘겨운 시련을 내려 놓는 아늑한 공간이 있다. 저마다의 집을 향해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스산한 코로나 풍경으로 다가온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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