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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못살겠다”…한국행 한인 속출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5/09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05/08 20:28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거주 불안감 가중이 원인
중·단기 체류 늘고, 아예 한국 역이민도 고려
한국 송도에는 미주 한인 모여 사는 지역도 있어

#. 롱아일랜드의 김 모(58)씨는 지난 4월 한국에서의 장기 체류를 결정하고 뉴욕을 떠났다. 영주권자인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갈수록 확산되는데, 미국 정부의 대처는 너무 안이하고 정작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싶어도 호흡곤란 등 중증이 아니면 집에 머물라는 통보만 받고 있어 의료적인 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는 오히려 한국에 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베이사이드의 이 모(64)씨도 지난달 한국으로 떠났다. 시민권자인 이 씨는 “미국에서 자녀들도 다 키웠고 연금도 나올 나이가 되다보니 다른 무엇보다 건강에 주력하게 되는데, 하루에도 수백·수천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매일 접하고 나니 너무 불안하다”며 한국행을 택한 것.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 이같은 생각을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화상 또는 온라인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는 요즘, 한인들 사이에서 주로 오가는 대화가 한국 체류 및 역이민에 관한 것이다.

퀸즈에 사는 60대 한인 최 모씨는 “뉴욕에서 30년을 함께 지내던 한 지인이 최근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 송도에 머물고 있는데, 그곳에는 아예 미국에서 온 한인들이 모여 사는 작은 범위의 지역도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또 대학생 아들을 둔 50대 중반의 한 한인은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안 혐오 범죄가 늘면서 아이들이 불이익을 당할까봐 걱정”이라며 “자식교육 때문에 미국에 왔는데, 오히려 교육적인 면에서 더 안좋은 환경이 된 것 같아 이럴 바에는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나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민법 전문 신중식 변호사는 “지난 3~4월 한국에서의 중·장기 체류에 대해 문의해 오는 한인들이 평소에 비해 20~30%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 검사도 자유롭게 받고 혹시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치료도 받는 등 건강적인 면을 고려해 한국에 나가고 싶다고 문의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시민권자들은 한국에서 체류해 본 이후 아예 한국으로의 역이민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

한국 장기 체류에 대해 신 변호사는 “영주권자가 한국에서 3개월 이상 머물 경우 미국 거주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할 수 있는 서류를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미국에서 전기·개스 등 유틸리티 및 은행 계좌를 유지하고 세금보고·아파트 렌트를 낸 서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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