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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허물고 하나되는 세계 꿈꿔요”

SF국제영화제 ‘시티 오브 보더스’한인 1.5세 서윤 감독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화합하길 바라요. 모든 사람이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는 영화 속 ‘수산(Shushan)’처럼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도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소가 되길 꿈꾸고 있어요”

‘제52회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SFIFF)’에서 상영될‘시티 오브 보더스(City of Borders)’의 작가 겸 감독, 제작자 서윤(사진)씨가 자신의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SFIFF는 오는 23일부터 5월7일까지 샌프란시스코·버클리 등에서 펼쳐진다.

제5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성적 소수자 잡지‘지게소울레(Siegess ule)’가 수여하는 테디어워드를 수상한 ‘시티 오브 보더스’는 대표적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서 동과 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교도와 세속파 등 모든 경계를 허물고 평화가 존재하는 동성애자를 위한 술집‘수산(Shushan)’의 이야기를 담았다. 소수자라는 동질감 아래, 매일 밤 국가·종교·인종이 무색해지는 화합의 장이 열리는 곳을 밀착 취재한 것이 놀랍다.



“8세 때 코네티컷주로 이민 왔을 때,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어요. 백인 주류사회에서 동양인으로 성장한 배경이 소수계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했죠”

성적 소수자·분쟁 지역 등 소외 지역을 집중 조명한 것은 아웃사이더였던 어린 시절 경험이 쌓여 형성된 세계관 덕분이다. 남·북의 분단상황 역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에 관심을 갖는데 기여했다.

“어렸을 적엔 북한 사람들이 잔혹한 짐승 같은 존재인 줄 알았어요. 그들도 우리 부모님들과 형제·자매라는 것, 정치적 의도 등에 의해 형성된 고정관념이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봤던 TV와 영화는 주류사회와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였고, 곧 꿈이 됐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UC버클리에서 의대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내면 깊숙이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4학년 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이후 그녀는 소수자에 대한 오해와 불신, 보이지 않는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 2001년 위안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뉴스피처‘위안부여성들(Comfort Women)’을 제작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영화예술재단으로부터 신인감독 양성 지원(STAND)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원금을 받아 숙원이었던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이뤘다.

서감독은“나에게 영화는 곧 자아표현이며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며 “내 이야기를 통해 베이지역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과감히 목소리를 낼 용기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티오브보더스’상영시간 및 장소
▷4월26일(일) 오후2시 퍼시픽필름어치브(2575 Bancroft Way, Berkeley)
▷4월30일(목) 오후9시30분, 5월4일(월) 오후9시15분, 5월6일(수) 오후12시15분 선댄스가부키시네마(1881 Post St. SF)
▷홈페이지: www.sffg.org


한아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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