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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돋히다’와 ‘돋치다’ 외

‘돋히다’와 ‘돋치다’

“나 어젯밤에 소름 돋치게 재밌는 스릴러 영화를 봤어.” “‘돋치다’가 아니라 ‘돋히다’라고 써야지.”

많은 이가 ‘돋치다’가 아니라 '돋히다’라고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른 표현은 ‘돋치다’이다.

‘먹다’에 피동 접사 ‘-히-’를 붙여 ‘먹히다’, ‘잡다’에 ‘-히-’를 붙여 ‘잡히다’로 만드는 것처럼 ‘돋다’에 ‘-히-’를 붙여 ‘돋히다’로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돋다’는 피동형 표현을 만들 수 없는 자동사다.



피동이란 주체가 다른 힘에 의해 움직이는 동사의 성질을 말한다. 즉, 무언가에 의해 그 동작을 하게 한다는 의미에 부합해야 피동 표현이 가능하다.

‘소름’을 예로 들어 보자. 소름은 내 몸에 스스로 돋아나는 것이지 남에 의해 돋아나게 되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돋히다’와 같은 피동 표현을 쓰면 안 된다.

‘검정색’ 옷

‘검은색’과 ‘검정색’을 혼용하는 일이 많다. “검은색 옷” 또는 “검정 옷”을 “검정색 옷”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 ‘검정색’은 아직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검은색’은 ‘검다’의 활용형인 ‘검은’과 ‘색’으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검정’은 그 자체 그대로 검은 빛깔을 나타내는 명사다. 여기에 다시 ‘색’이란 말을 덧붙인 ‘검정색’은 바르지 않은 형태로 사전에 오르지 못한 말이다.

색깔을 나타내는 다른 말들도 마찬가지다. 노랑색·빨강색·파랑색·하양색도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노랑색 모자” “빨강색 운동화” “파랑색 가방” “하양색 양말”처럼 사용하면 안 된다. “노란색 모자” “빨간색 운동화” “하얀색 양말”처럼 표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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