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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신청했다" 한인 서류미비자들 고충

[LA중앙일보] 발행 2020/05/22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05/21 22:48

가주소셜서비스국 현금 지원프로그램 문제
한국어 서비스 초기 운영 문제
20일까지 신호음 조차 없어
타소수계 언어는 제대로 작동

서류미비자를 위한 현금 지원 프로그램을 두고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타 소수계 언어와 달리 한국어 신청 서비스는 아예 연결조차 되지 않아 “한인만 찬밥 취급을 받았다”는 논란도 있다. 결론적으로 21일부터 운영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가주소셜서비스국(CDSS)은 지난 18일부터 가주 지역 서류미비자를 대상으로 ‘이민자를 위한 재난 구호 지원금(DRAI)’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본지 5월18일자 A-4면>

CDSS는 이 과정에서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이민자인권보호연합 LA지부(CHIRLA), 센트럴아메리칸리소스센터(CARC)를 LA와 오렌지카운티 거주자를 위한 신청 기관으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LA, 오렌지카운티 지역 서류미비 한인들은 반드시 해당 기관을 통해서만 전화로 DRAI를 신청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논란은 언어별 신청 서비스에서 불거졌다.

유모(가디나 거주)씨는 “한국어로도 신청을 받는다기에 한국어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아예 신호음 자체가 울리지 않았다”며 “혹시 해서 다른 언어 서비스로 전화를 했더니 해당 언어 상담원이 곧장 받아 황당했다”고 하소연했다.

LA에 사는 김 모씨도 “지인 중 한 명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중국어 전화 서비스로 신청을 해야 했다”며 “나는 신청 조차 못해보고 기회를 놓칠까봐 온종일 번호를 눌렀지만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비영리 기관은 자체 웹사이트 등을 통해 한국어를 비롯한 중국어, 캄보디아어, 필리핀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DRAI 신청 언어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본지는 20일 AAAJ 한국어 서비스 번호(213-241-8873)에 직접 전화를 해봤다. 실제 신호음도 없었고 전화 통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타 소수계 언어 서비스는 모두 자동 응답 시스템(ARS)을 통해 해당 언어로 안내가 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본지는 AAAJ 입장을 듣기 위해 공보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21일부터 한국어 ARS 작동

“아직 신청 가능, 전화 달라”


본지는 21일 다시 한국어 서비스 번호로 전화를 해봤다. 그간 먹통이었던 서비스는 ARS를 통해 한국어 안내를 하고 있었다.

1시간 넘게 수화기를 들고 무작정 기다렸다. 결국, 한국어 상담원과 연결이 됐다. 기자임을 밝히고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맹점을 물었다.

이 상담원은 “재택 근무중이다. 한국어 안내원이 몇 명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DRAI 신청은 아직 가능하다. (서류미비 한인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전화를 달라”고만 말했다.

DRAI 지원 혜택은 선착순이다. CDSS가 확보한 지원금은 한정돼 있고 신청을 원하는 서류미비자는 줄을 섰다.

CDSS에 따르면 LA카운티를 포함, 8개 카운티에서만 신청 첫날 무려 130만 건의 신청 전화가 이어졌다.

또 다른 LA지역 신청 기관인 CHIRLA도 입장문을 통해 “지원금은 몇 주간 소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결이 될 때까지 계속 전화를 달라”고만 밝혔다.

DRAI 혜택은 1인당 500달러다.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생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류미비자에게는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는 돈이다.

그 돈을 받으려면 기약 없는 수화기를 하염없이 들고 있는 수밖에 없다.

▶AAAJ 한국어 서비스 (213) 241-8873

▶CHIRLA (213) 201-8700

▶CARC (213) 315-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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