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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기자의 '그 시절 그 스타'] <3>박세리…흰 맨발은 'IMF 한국'에 위로였다

[LA중앙일보] 발행 2020/05/23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20/05/22 20:05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보여준 박세리. [중앙포토]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보여준 박세리. [중앙포토]

1998년 7월 6일 위스콘신주 블랙울프런 골프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연장전 마지막 18번 홀에서 박세리(42·은퇴)가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연못 쪽으로 굴러가더니 경사가 심한 잡초 속에 묻혀버렸다. 박세리는 잠시 망설이더니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침착하게 샷을 날려 공을 안전한 쪽으로 빼냈다.

전 세계에 박세리 이름 석 자를 알린 '사건'이었다. LPGA 투어에 갓 데뷔한 박세리는 이 샷으로 최고 권위의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당시 한국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에 따른 외환 위기로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박세리 스스로도 과거 인터뷰에서 최고의 순간으로 이 대회 우승을 꼽았다.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은 한국 여자골프 전성기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이기도 했다. 박세리 이후 많은 한국 여자 선수들이 "나도 박세리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LPGA 문을 두드렸다. 박세리를 롤모델로 하는 이들에게는 '세리키즈'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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