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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좋은 아빠"..'아빠본색' 길, 미녀 아내+똑닮은 아들과 자숙 끝 [종합]

[OSEN] 기사입력 2020/05/24 05:47

[OSEN=박소영 기자] 리쌍 길이 '아빠본색'을 통해 10살 어린 아내, 20개월 된 아들을 최초 공개했다. 가족들 덕에 세상 밖으로 나온 그를 보며 길의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24일 오후 전파를 탄 채널A ‘아빠본색’에 가수 길이 새 아빠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장가를 갔고 엄청 많이 먹는 아들이 태어났다. 정말 꿈만 같다. 내가 한 명 더 있는 듯한 느낌이다. 되게 신기하다”며 미소 지었다. 

20개월 된 똑닮은 붕어빵 아들을 둔 길은 “아침이면 아들이 저한테 와서 ‘아빠 아빠’ 하고, 같이 밥 먹으면 좋다. 걷는 것도 저랑 비슷하다고 하더라. 점점 닮아가는 아들을 보면 신기하고 꿈만 같다. 밖에 자주 안 나가고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니까 하음이랑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미안함 마음이 가장 큰 아버지이고 남편이다. 지난 3~4년 시간이 제가 살아온 시간과 정반대의 삶이었다.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출연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3~4년간 자숙 중이던 그다. 길은 “하음이 태어나고서 제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 음악하는 친구들은 아침에 자고 저녁에 일하는데 지금은 아들보다 먼저 일어나 있어야 한다. 육아가 저랑 잘 맞는다. 아이랑 보내다 보니 일찍 잠들게 된다. 저녁 7시 반쯤 잔다”며 연예인 길이 아닌 아빠 길성준의 삶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아빠본색’ 출연을 적극 권유했다고. 길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 한 달 동안 ‘아빠본색’ 출연을 아내가 설득했다. ‘오빠가 나가서 우리 가족을 얘기하고 아들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아내는 시골에서 개울가에서 가재 잡던 친구다. 순수하고 순박한 친구다. 아내는 저랑 성격이 전혀 다르다. 아내는 순수하고 참 순박하다. 저희 둘은 10살 차이가 난다”며 미모의 아내를 자랑했다. 

길의 아내 최보름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2016년 ‘쇼미더머니’ 끝날 쯤 오빠를 만났다. 상견례도 하고 차근차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 못하게 됐다. 혼인신고만 하고 간단히 가족 식사로 대체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조용히 살자고 마음 먹었는데 친구들을 못 만나니 우울하더라. 연락 와도 안 보고 살았다. 만삭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맛집을 멀리 찾아 갔는데 길을 알아보더라.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걸 다 들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결국 못 먹고 나왔다. 너무 서러웠다. 감정이 북받쳐서 울었다. 오빠가 연예인이니까 내가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해도 안 되는 구나 싶더라. 죄인처럼 살겠구나 싶었다. 밝은 사람이었는데 오빠가 피폐해지더라. 저한테 너무 미안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아내가 “서운한 마음도 걱정도 컸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길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MC들은 평생 아내에게 잘해야겠다고 했고 길은 그러겠다고 다짐했다. 

아침 일찍 일어난 길은 아내를 외출시키고선 아들의 아침밥을 요리했다. 메뉴는 북엇국과 삼겹살. 길은 “아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다. 아들 때문에 요리를 하게 됐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아기 메뉴는 쉬우니까”라고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아침인데도 삼겹살을 한 근 반 먹은 길 부자는 마스크를 쓰고서 생애 첫 동네 나들이에 나섰다. 길은 “하음이랑 꼭 가고 싶은 곳은 바다다. 동네 골목에 처음 나왔다. 제 아들이라고 반겨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다. 첫 동네 나들이었는데 기분 정말 좋았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했는데 모든 게 길 부자에게는 처음이었다. 길은 “하음이가 모래를 처음 만져봤다. 많은 곳을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잔디밭에 앉아 젤리를 나눠먹으며 뽀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 앞에 길의 어머니와 누나가 나타났다. 길의 어머니는 “사람 많은 곳 생전 안 가더니 어떻게 나왔냐”며 “너 아빠 없이 자라서 너무 힘들었지? 이제 하음이를 위해서라도 정직하고 바르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라. 내 바람은 그거 뿐이다”라고 아들에게 조언했다. 

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빠가 너무 일찍 쓰러지셨다. 10년간 병상에 누워 계셨다. 아빠 없이 자란 아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크시더라. 엄마가 엄청 많은 사랑을 주셨고 밝게 키워주셔서 괜찮다”며 미소 지었다. 

음주운전으로 연예계를 떠나 자숙하며 비밀 결혼을 한 아들이 세상으로 나오자 길의 어머니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나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 앞으로 나쁜 짓 하지 마라. 남은 인생은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성실하게 살자”고 말했다.  

길은 “어머니가 처음 방송 출연을 하셨는데 우실 정도면 얼마나 기쁘셨을까. 부끄럽고 죄송스럽고 창피했다”며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해야겠다. 인생의 반은 내 맘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봉사도 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아빠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지현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지현의 남편은 아내의 연습실에 처음으로 도시락을 싸서 놀러갔다. 일일 매니저를 자처한 남편을 데리고 김지현은 성대현, 현진영, 소찬휘를 만났다. 이들은 “룰라, R.ef, 솔리드가 제일 잘 나갔다”고 자랑했다. 

성대현은 대뜸 김지현의 남편한테 실망이라고 했다. 그는 “김지현은 우리 때 연예인인데 주부로 만들었다. 군인들이 봤으면 지금 살아남지 못했을 거다. 군 장병 중 인기 제일 많이 있는 연예인이 김지현과 황혜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은 집안일에 대해 묻자 “바쁠 땐 남편이 도와주지만 그래도 내가 집안일 한다. 사고만 안 쳤으면 좋겠다. 거실에 돓하르방을 모셔놨다. 돌하르방 코 갈아서 나 먹이려고 했다”고 폭로해 남편을 멋쩍게 했다.  

둘은 만난 지 11년 됐다고. 김지현의 남편은 “가장 큰 위기는 아들 한주를 데려왔을 때다. 저는 아이를 감싸 안고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고 김지현은 “아들이 중학생이 됐는데도 자립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훈육이 필요한데 아빠는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커서 과잉보호하더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전히 2세를 꿈꾸고 있다. 김지현은 시험간 수술 8번 했다. 아들이 온 뒤 기회가 줄었지만 계속 시도하려고 한다”며 “폐경 전까지는 해 볼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옆에 있던 소찬휘 역시 “나도 시험관 수술 몇 번 했다가 지금은 좀 쉬고 있다. 내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해 보자 싶다. 완전 놓으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될 때까지 노력해 보고 안 되면 마는 것”이라고 쿨하게 미소 지었다. 

김지현은 남편, 현진영, 소찬휘와 함께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하러 노래방에 갔다. ‘날개 잃은 천사’를 불렀는데 단박에 100점이 나왔다. 소찬휘는 ‘티얼스’를 열창했고 현진영도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열창했다. 

김지현은 “룰라의 김지현이 아닌 엄마의 김지현 삶도 너무 좋다. 하지만 룰라의 김지현의 삶을 포기한 건 아니다. 일 있을 땐 가수로서 집에선 한주 엄마로서 가족들을 위해서 사는 게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빠본색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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