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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울고'…비싼 수수료에 '또 울고'

한인 식당 음식값의 30%까지 배달비 부담
문닫은 업소에도 유틸리티 비용 "괴로워"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인 자택대피령으로 비필수 업장은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은 필수 비즈니스로 분류돼 투고 및 배달만 허용됐다. 비필수 비즈니스 업주는 영업 소득이 ‘제로’가 됐고 식당 등의 경우엔 매상이 평소의 20% 수준에 머무는 등 어려움에 부닥쳤다. 매상 급감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식당들은 대형 배달업체의 높은 수수료에, 비필수 비즈니스는 LA수도전력국(DWP)의 높은 설비 수수료(facility charge) 부과에 힘겨운 생존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필수 비즈니스로 분류돼 투고와 배달을 통해 음식을 판매해 온 한인을 포함한 식당 업주들은 그럽허브, 포스트메이트, 도어대시, 우버이츠와 같은 대형 배달업체들이 떼가는 수수료 부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LA한인타운8가에 위치한 한식당 ‘쨘’의 타미 이 사장은 “혹시나 주문이 더 들어올까 해서 배달 업체를 이용하고는 있는데, 수수료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사장은 포스트메이트, 도어대시, 그럽허브 세 곳을 이용하고 있다.

배달 업체에 내는 수수료는 음식값의 30%에 달한다. 이 사장은 “세금 붙기 전 음식 가격(sub total)의 평균 30%를 서비스 이용료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배달 애플리케이션 메인화면에 업소명이 나올 경우, 광고비까지 부과돼 음식 가격의 40~45%를 내야 한다.



LA한인타운 일식당 아라도 측도 그럽허브와 도어대시를 사용 중이다. 전체 음식값의 15%만 수수료를 부과하고, 그럽허브 자체 딜리버리까지 이용할 경우엔 음식값의 30%를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코로나19로 대부분 업주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대형 배달 업체들이 수수료를 조금도 할인해주지 않고 최대 30% 가까이 떼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장점으로 배달 앱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많아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 데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유명 타코가게인티토스 타코 측은 대형 배달업체의 높은 수수료에 로컬 배달 업체를 사용하기로 했다. 티토스의 업주는 배달원들이 푸드핸들러 자격증을 갖추고 있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싸 로컬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배달량이 많은 업소가 배달업체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고 있다”며 “배달업체가 원하는 대로 돈을 주지 말고업체 간 수수료 정책을 비교해서 배달업체를 바꾸거나 수수료 하향조정 요청도 주저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일부 비필수 비즈니스는 과도한 유틸리티 부과로 힘겨워하고 있다.

셔먼옥스의 선스파 태닝의 오피르앤첼 사장은 “LADWP의 2개월치 전기료 고지서에 적힌 1500달러 청구에 믿기지 않아 눈을 비볐다”며 “문 닫은 기간 동안 전기를 사용한 적이 없는데 1500달러가 청구됐는지 의아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LADWP에 연락해 500달러 이상은 소위 전력시설 유지 분담금 격인 설비 수수료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앤첼 사장은 주정부 명령을 준수해서 영업하지 않은 대가가 설비 수수료이냐며 반문한 후 “돈을 아예 내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수입이 없는 걸 고려해LADWP는 낼 수 있도록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DWP 측은 선스파 태닝과 같은 상업용 고객(commercial customers)의 경우, 부담능력(based on allotted capacity)에 따라 설비 수수료 액수가 결정돼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LADWP의 새론 그로브 고객서비스 매니저는 “지방 유틸리티( municipal utility) 업체의 경우, 한 고객만 선택해서 돈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다른 고객이 그만큼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주 항의로 LADWP측은 설비 수수료를 12개월 분할 납부하는 옵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철·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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