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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했는데 갈 곳이 없어요…코로나19에 가혹한 취업난

[LA중앙일보] 발행 2020/05/2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5/26 22:19

명문대 출신들도 정체 상태

#미 동부 명문 사립대를 졸업한 한인 L모 군은 하루하루가 초조하다. 미디어 전공인 L군은 인턴으로 근무했던 폭스TV, 영화 홍보사 등 주류 미디어 기업에 지원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결국 장기간 대책으로 기본급만 받는 1년짜리 NBC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20명 모집에 신청자만 800명이 넘는다. 무려 40대1의 경쟁률인 셈이다. L군은 2차 면접까지 통과한 뒤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지만, 몇 주째 정체 상태다.

2020년 대학 졸업생들의 극심한 취업난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턴십 기회와 일자리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 회복 후에도 팬데믹 사태로 일시 해고되거나 정리 해고된 경력직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일간지 타임스-스탠다드는 최근 코로나19 불황 속 캘리포니아의 20만명의 졸업생은 가혹한 취업난을 경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최근 고용주들은 인턴십이나 정규직 채용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상담가연합은 지난 3월 설문조사 결과 고용주 22%가 이번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을 취소했으며 4.4%가 정규직 일자리를 없앴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이 심한 전국의 호텔, 식당 등 관련 업계는 770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연방 노동부는 밝힌 바 있다.

전국 대학생 및 고용주 연합(NACE)은 코로나19가 끝나고 경기가 회복되자마자 업체들이 다시 채용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 2021년 졸업생들과 특별한 구분을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용주 61%가 2021년 졸업생을 2020년 졸업생과 같은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혀 올해 졸업생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인내심과 유연한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졸업생들에게 조언했다.

인적자원관리협회(SHRM) 앰버 클레이턴 지식센터 디렉터는 “특히 영업을 재개한 고용주는 직원 채용 시 일시 해고된 경력직을 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의 경우 자녀 육아, 충분한 실업 수당 등의 이유로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맹점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은 유연성을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저녁 근무조가 있다던가 정상적인 근무 환경이 아닌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직장의 급여 수준이 다음 직장에서의 급여 책정에 영향을 주는 만큼 섣부른 결정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또 구직활동이 중단되더라도 자기 계발은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ACE 조시 칸 공공정책 및 조사 담당 디렉터는 “인사 담당자들도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이력에 공백이 생겼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기간 자격증 취득, 봉사, 온라인 수업 참석 등 자기 계발을 위해 투자했다는 사실 또한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구직 대신 대학원에 가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자금 채무가 우려되는 만큼 득과 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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