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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내 편’ 아니라 비난하나

소녀상 건립에 앞장섰던 'CARE(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구 가주한미포럼)’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글렌데일 소녀상 조경 개선 프로젝트와 관련, 한인 사회에서 진행한 모금 운동 때문이다.

논란은 CARE 김현정 대표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서 문제가 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전 이사장을 비판한데서 촉발했다.

<본지 5월27일자 a-3면>



일부 시민 단체들이 곧바로 반발했다. 분개는 의혹 제기로 이어졌다. 소녀상 조경 개선 프로젝트 모금 활동에 대해 CARE의 기부금 내용 공개와 해명을 요구했다. 정의연에게 재정 공개를 요구하면서 비난했으니 CARE도 공개하라는 것이다.

시민 단체들은 의혹의 근거로 LA지역 한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글렌데일 시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인사회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모금이 진행된 점, 기부금의 투명성 의심 등을 주장했다.

본지는 CARE가 글렌데일 시정부 관계자들과 그간 주고 받은 이메일 등을 살펴봤다. CARE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프로젝트를 협의해 왔다. 시정부는 물론이고 조경 설계 회사, 소녀상 부지에 건립될 아르메니안 박물관 협회 측과 논의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나눠왔다. 이 과정에서 CARE는 글렌데일 시에 한인 사회 모금 소식과 기부금 전달 의사까지 밝혔다. 지난 2월 글렌데일 시공원 관계자가 소녀상 주변 조명 설치건을 두고 “CARE의 기부금을 어떤 방식으로 받을 수 있을지 시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도 확인했다. 아울러 CARE는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금까지 모금된 1700.25달러에 대한 기부자 명단(개인 및 단체 등 총 13곳)까지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일부 단체들은 그동안 소녀상 조경 프로젝트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시점은 의아하다. 같은 영역에서 활동해온 인물이 윤 전 이사장을 비판한 것이 못마땅했나보다.

CARE 활동에 문제가 많은가. 그렇다면, ‘내 편’이라서 그동안 침묵했는가. 아니면 이제는 ‘내 편’이 아닌 것 같아 비난하는가. 진영 논리에 함몰된 주장은 빈약하다.


장열 사회부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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