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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거리에서 ‘화사한 행복’ 느껴요

[LA중앙일보] 발행 2020/05/29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20/05/28 20:13

남가주 자카란다 주요 명소

OC지역의 대표적 자카란다 명소인 샌타애나의 린우드 애비뉴에서 한 커플이 보랏빛 자카란다 꽃 터널을 배경으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OC지역의 대표적 자카란다 명소인 샌타애나의 린우드 애비뉴에서 한 커플이 보랏빛 자카란다 꽃 터널을 배경으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남가주 곳곳이 은은한 보랏빛 향기로 물들고 있다. 바로 이국적 분위기를 풍기는 자카란다가 만개하며 보라색 꽃잎들이 휘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 가로수는 물론 프리웨이 도로변에서까지도 볼 수 있는 자카란다지만 울창하게 군락을 이룬 지역도 있다. 나무들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며 터널 형태를 이루고 있어 관광지이자 출사지로도 유명한 한국 단양의 메타세쿼이아 길과 같은 멋진 풍경을 이곳 남가주에서 보랏빛으로 체험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장기화되고 있는 ‘집콕’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화사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LA와 OC지역의 자카란다 명소들을 소개한다.

가로수부터 공원 조경수까지…꽃잎 풍성해 터널 이룬 곳도

▶LA카운티

LA에서 자카란다를 볼 수 있는 대표적 명소로는 샌타모니카를 비롯해 웨스트우드, 파사데나 등이 손꼽힌다. LA시 도로서비스국이 공개한 자카란다 나무 분포도(https://arcg.is/1PLmue)를 참고하면 관할 구역 내 자카란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6가 길의 라브레아부터 패어팩스 구간 도로변에도 자카란다가 길게 늘어서 있으며 웨스트우드 아이레스 애비뉴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감상할 수도 있다.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라브레아 타르핏(Tarpit) 뮤지엄은 코로나 사태로 잠정 폐쇄 중이지만 주변 공원 곳곳에서 자카란다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시청과 리틀 도쿄 주변, 다운타운 호프와 플라워스트리트 코너, 미라클 마일 등도 가볼 만 하다.

LA의 6가길 라브레아부터 패어팩스 구간에서 볼 수 있는 자카란다 가로수.

LA의 6가길 라브레아부터 패어팩스 구간에서 볼 수 있는 자카란다 가로수.

LA 타르핏 뮤지엄 공원의 자카란다.

LA 타르핏 뮤지엄 공원의 자카란다.

샌타모니카 지역은 시 공공 나무 지도(https://public-tree-map.surge.sh/) 웹사이트를 방문해 Jacaranda로 검색하면 1031그루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주요 명소로는 콜로라도 애비뉴 북쪽 20가를 비롯해 프리웨이 10번 남쪽 11, 12, 31가, 애쉬랜드 애비뉴 동쪽 끝 지역 등이다.

롱비치 지역의 주요 명소는 로스 알토스의 와일리 파크와 갠트 초등학교 주변, 코난트 스트리트 선상 클라크와 우드러프 애비뉴 구간, 클레어모어 애비뉴, 엘도라도 파크 605번 프리웨이 동쪽 지역, 63가 선상 드포리스트 파크와 애틀랜타 애비뉴 구간 등이다.

이 밖에도 파사데나의 팔로마 스트리트와 델마 불러바드, 글렌데일의 브랜드 불러바드 선상 콜로라도 스트리트와 샌퍼난도 로드 구간, 셔먼옥스의 스탠스버리 애비뉴 및 밸리 비스타 불러바드 인근 딕시캐년 애비뉴, 노스힐스의 고딕 애비뉴, 베벌리힐스의 노스위티어 드라이브, 그라나다힐스의 인덱스 스트리트, 샌마리노의 로스 로블레스 애비뉴, 헐리우드의 올드 레지던셜 스트리트, 토런스의 윌슨 파크 및 델트론 파크, 샌피드로의 에이버릴 파크, 온타리오의 존 갤빈 파크 등이 자카란다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오렌지카운티

OC지역의 자카란다 대부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건설과 함께 식수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자카란다 명소로는 길 양쪽 옆으로 줄지어 자리 잡은 풍성한 자카란다가 하늘까지 보랏빛 꽃으로 뒤덮어 터널을 이루는 샌타애나의 린우드 애비뉴와 머틀 스트리트가 손꼽힌다.

노스 린우드 애비뉴 17가부터 북쪽으로 시에라 인터미디엇 스쿨 앞까지, 17가부터 남쪽으로 이스트 스테퍼드 스트리트까지 양 구간에 걸쳐 자카란다가 만개해 있다. 총 0.6마일의 자카란다 터널 꽃길이 이어져 있어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관광에 나서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자카란다 꽃길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는 커플, 친구들을 비롯해 코로나 사태로 졸업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쓰고 기념 촬영에 나서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웨스트 머틀 스트리트 역시 샌타애나고교 운동장 인근 사우스 파톤 스트리트부터 사우스 브리스톨 스트리트까지 0.57마일 구간에 걸쳐 자카란다 터널 꽃길이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1930년대 자카란다 페스티벌을 유치했던 풀러턴시 올드 타운의 윌셔와 우즈 코너 지역을 포함해 자카란다 플레이스도 도로명처럼 자카란다 터널 꽃길로 유명하다. 또한 마운티뷰플레이스와 머틴 레인에서도 다수의 자카란다를 볼 수 있다.

자카란다(Jacaranda)는

매년 4-6월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남가주에서 만개하는 자카란다의 대부분은 ‘블루 자카란다’로 알려진 자카란다 미모시폴리아(Jacaranda mimosifolia)다. 아카시아처럼 깃 모양의 겹잎에 꽃은 길쭉한 종 또는 트럼펫 모양을 띠고 있다. 색상은 보라색, 파란색이 혼재돼 있으며 꽃이 크고 양이 풍성해 꽃 색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나무는 최대 50피트까지 성장하며 나뭇가지는 60피트까지 퍼진다.

남가주에는 원예사 케이트 세션스가 1892년부터 1940년 사망하기까지 샌디에이고의 현재 발보아 파크 32에이커 부지에 열대 나무 및 식물 재배에 나서면서 퍼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6월이 되면 자카란다 꽃들이 시들기 시작해 도로 주변과 주차된 차들을 덮어버리는데 안개 또는 습한 날에는 미끄러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0여 종에 이르는 자카란다의 주요 원산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지역이다. 하지만 풍성한 보라색 꽃이 주는 독특함 때문에 냉해 피해가 없는 지역이면 미국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볼 수 있다.

꽃말은 ‘화사한 행복’으로 호주와 케냐의 국화다. 특히 호주 그래프톤에서 매년 열리는 자카란다 축제는 2000여 그루의 자카란다로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역시 ‘자카란다의 도시’로 불릴 만큼 자카란다 가로수가 많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의 벚꽃’으로도 불린다.

자카란다 꽃들이 만개한 린우드 애비뉴에는 자전거 하이킹뿐만 아니라 기념촬영을 하려는 가족,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사진=박낙희 기자

자카란다 꽃들이 만개한 린우드 애비뉴에는 자전거 하이킹뿐만 아니라 기념촬영을 하려는 가족, 친구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사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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