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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직접 만들어 나눔의 의미 배워”

사우스베이고교생 모임
스튜던트위드웜스SB
수제마스크 2500개 배포

고교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 스튜던트위드웜스사우스베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마스크 작업중인 학생들의 모습. [SWW사우수베이 제공]

고교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 스튜던트위드웜스사우스베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마스크 작업중인 학생들의 모습. [SWW사우수베이 제공]

“마스크 같은 것을 만들어 본 적 없는데…/…그래도 일단 한번 시작해보자.”

지난 3월초 토런스지역 고교생 비영리단체인 스튜던트위드웜스사우스베이(SWW South Bay·회장 케이시 유·학생회장 에반 차)의 화상회의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아래서 전개할 봉사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이날 수제 마스크를 직접 만들기로 결정한 순간의 대화다.

지금은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구하는 것이 상당히 쉬워졌지만 3월초에는 그렇지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SWW사우스베이' 학생들은 노숙자들에게 담요를 만들어 제공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발빠른 도전에 나섰다. 2013년 설립이래 각종 셸터와 노인센터에 도우미로 봉사해왔던 경험도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됐다.

우선 리서치가 필요했다.



에반 차 학생회장은 “마스크를 만들기로 했지만 모양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 정품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재봉틀이 없고 이를 위해서 재봉틀을 사는 것도 맞는 일이 아니어서 리서치를 많이 했다”며 “집단 지성이 이런 것이다 싶을 정도로 수제 마스크에 대한 정보가 많아서 일이 쉽게 풀렸다”고 설명했다.

수제 마스크지만 재봉틀이 없어서 특수 종이로 제작했다. 폴리프로필렌베이스 시트를 이용했고 3M 의료용 테이프, 정전기 해먹 필터패드를 이용했다. 집에서 만들었지만 사전 소독에 철저를 기했고 위생적으로 처리했다. 그렇지만 이들이 만든 수제 마스크는 일반적인 사용은 가능하지만 환자들과 직접 접촉가능성이 높은 병원내 의료진에게는 제공되지는 않는다고 전한다.

우선은 1600개를 목표로 작업에 들어갔다. 학생회원은 30명이고 마침 기숙사가 문닫아 귀향한 대학생 선배 3명이 합류해 작업이 진행됐다. 틈틈이 공부를 해가면서 시작한 작업은 목표를 넘겼다.

“1인당 목표는 없었지만 손재주가 있는 학생도 있고 부모가 도와준 학생도 있고 다양한 결과가 나왔지요.”

1인당 적게는 50개부터 많게는 130장까지 총 2500개의 마스크가 만들어졌다.

케이시 유 회장은 “마침 학생중 의대를 가려고 마음 먹은 학생들도 있어서 정말 산교육이 됐다”며 “마스크를 만들면서 패션계로 진출하겠다고 진로를 바꾼 학생은 없었지만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정말 보람있고 의미있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소에 홈리스 셸터는 물론, 푸드 뱅크에서 가을과 겨울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돕고 담요와 스카프를 만들어 배포해왔다.

이번에 제작한 2500개의 마스크는 토런스메모리얼병원, 윌밍턴 미션, 가디나한인노인건강센터 등에 배포됐다. 또한 6월에는 그동안 모아온 기금 일부는 이용해서 400개의 의료용 안면보호대를 토런스메모리얼 병원에 기부한다.

▶문의: kasie.yoo03@verizon.net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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