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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앞 시위대 몰려들자…트럼프, 지하벙커로 한밤 피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5/31 19:27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AP=연합뉴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까지 몰려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시 지하벙커로 몸을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밤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쪽으로 몰려들자 잠시 백악관 내 지하벙커에 한 시간가량 있다가 나왔다.

다만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아들 배런 트럼프도 벙커로 피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플로이드는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폐 위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질식한 흑인 남성이다. 주변 행인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베벌리 힐스, 산타모니카, 웨스트 할리우드 등 LA 인근 지역에 통행금지령이 발령됐으며 워싱턴 DC도 시위대가 백악관 주변에 집결함에 따라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한 훌륭한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밤 시장에 의해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며 다른 주들도 너무 늦기 전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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