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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검색하니 "너는 검둥이야 빨리 사"···깜짝 놀란 아마존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5/31 22:02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논란의 불똥이 온라인으로도 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5월31일 아마존의 영국 홈페이지 상품 이미지에 '인종차별' 문구(왼쪽) 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종차별 반대 시위 현장. 한 여성이





5월 31일(현지시간) B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마존의 영국 홈페이지에 상품 이미지 대신 흑인을 비하하는 문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너는 '검둥이'(nigger)야. 빨리 내 제품을 사"라는 문구가 반복해 적힌 사진이다. 문제의 사진은 미국 애플사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s)’ 또는 관련 제품을 검색했을 때만 나타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비무장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트위터 캡처]





이같은 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급속도로 전해졌다. 네티즌이 트위터에 문제의 사진과 ‘#영국 아마존 에어팟’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다. 이들은 “혐오스럽다”, “온라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불을 지폈다”며 아마존에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아마존은 즉시 문제의 이미지를 삭제하고, 사진을 올린 이들을 찾아내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관련자들을 어떻게 제재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아마존은 공식 트위터에 “흑인에 대한 불공평하고 잔혹한 처사는 끝나야 한다. 아마존은 인종차별의 부당함에 함께 맞서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아마존은 '흑인모욕'글 논란이 일자 1일 트위터에 흑인 사회를 지지글을 올리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아마존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업체들 역시 인종차별 논란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이다. 예방 차원에서 아예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29일 트위터에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인용해 “MS는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사법절차 개혁에 동의한다”며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트위터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시위에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도 가세했다. 트위터는 최근 공식 계정 로고를 검게 바꾸는 등 흑인 사회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냈다. 트위터 측은 모든 게시글에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LivesMatter)’, ‘(인종차별로 희생된)흑인의 이름을 불러달라(SayTheirNames)’는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동안 인종 문제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왔던 곳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극적 태도를 취하며 파장이 온라인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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