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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랩소디' 5대 가왕 엔뭉크 "몽골 임재범? 인생 바꾼 수식어" [일문일답]

[OSEN] 기사입력 2020/05/31 22:47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수많은 제2의 임재범이 나타났지만 이번엔 좀 더 특별한 존재감이 등장했다. '몽골 임재범' 엔뭉크다.

몽골에서 온 엔뭉크는 지난 3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의 '탑골 랩소디'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로 5대 글로벌 가왕을 차지했다. "끝까지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줬다"는 평가와 함께 칠레, 필리핀, 미국 등에서 온 글로벌 싱어들을 차례로 제쳤다.

10년 전 가수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그는 최근 '뭉크'라는 이름으로 디지털싱글 '7년 동안'이라는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미처 털어놓지 못한 엔뭉크의 음악 열정을 '탑골 랩소디' 제작진이 가감없이 전해왔다.

다음은 엔뭉크 일문일답

Q. 가왕에 오른 소감.

A. 가왕은 정말 꿈꾸던 일이었다. 항상 지켜만 봤는데 꿈을 이루게 돼 너무 좋았다. 방송 이후 축하 메시지를 엄청 많이 받았다. 한국에 사는 몽골인들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다.

Q. '탑골랩소디'에 도전하게 된 계기.

A. 로드FC 격투기 선수 난딘에르덴이 친한 친구인데 강력 추천해줬다. 하마터면 이번 기회를 못 가질 수도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을 빌려 그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Q.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한 사연은?

A. 몽골에 있을 때 임재범의 '낙인'을 처음 듣고 흠뻑 빠졌다. '너를 위해'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된 곡이다. 목소리가 많이 닮았다고 해서 자주 불렀는데 특별한 추억이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음악을 계속할 것이냐, 다시 몽골로 돌아갈 것이냐, 기로에 놓였을 때 노래 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 마치 기적처럼 1등을 해서 음악을 놓지 않게 된 사랑스러운 곡이다.

Q. 한국에 오게 된 이유와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왔는지도 궁금하다.

A. 정확히 10년 됐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흔히 말해 외국인 노동자였다. 어떻게든 가수의 기회가 있겠다 싶어서 한국으로 왔다. 그 사이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근로자 생활을 4년 넘게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 한국어를 독학해서 대학교에 진학했고 실용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Q. 방송에서 아내에게 많이 미안한 감정을 보였다. 어떤 부분 때문인가.

A.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맙고 미안하다. 음악을 하려면 많은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가장이지만 일을 많이 못하게 되니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미안하기만 하다. 통역이나 행사 기획 등으로 조금이나마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데 아내에게는 항상 마음 속으로 빚을 지고 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A. 꾸준히 음악을 통해서 많은 영감과 위로를 주는 사람을 아티스트,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아티스트는 이승철, 이선희, 남진 등 음악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다. 무대 위에 섰을 때 가장 멋지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행복해보인다. 나도 그렇다. 그저 좋아하는 느낌 이상으로 사랑한다. 음악 없는 삶은 말이 안 된다.

Q.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A.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이다. 실제 이야기, 사랑, 꿈, 그 모든 현실 속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달하고 싶다.

Q. 한국과 몽골, 양국에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나.

A. 한국에서 음악 공부, 활동하는 첫번째 몽골인이 아닐까 한다. 좋은 뮤지션이 되어서 몽골에서 나와 같은 꿈을 꾸었던 어린 친구들,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몽골에서는 음악을 하고 싶어도 여러 이유 때문에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한국 음악을 몽골에 더 많이, 더 널리 알리고 싶기도 하다. 한국과 몽골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면 좋겠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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