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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겨울=인생캐, '윈터가든' 감사"…신현빈이 풀어낸 '슬의생', 그리고 러브라인 [인터뷰 종합]

[OSEN] 기사입력 2020/05/31 23:45

최성현 스튜디오 제공

[OSEN=장우영 기자] 2020년 봄, 배우 신현빈이 ‘장겨울’로 활짝 피었다. 연기는 물론, 먹방 유연석과 러브라인 등으로 많은 응원을 받은 신현빈은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현빈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에서 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장겨울 역을 맡아 좋은 의사로서의 성장은 물론, 애틋했던 짝사랑의 결실까지 맺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슬의생’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슬의생’ 최종회는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1%, 최고 16.3%를 기록했고, tvN 타깃인 남녀 2049에서는 평균 9.1%, 최고 10.4%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가구 타깃·1050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신현빈이 연기한 장겨울은 무뚝뚝한 성격 탓에 차갑게 보이지만 환자를 보살피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열정을 다하는 인물이다. 짝사랑을 향한 귀여운 순애보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서사와 개성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감정 변화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 인물의 특성상 눈빛과 표정, 대사 톤과 같은 디테일한 세심한 변주를 주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2010년 영화 ‘방가? 방가!’로 데뷔한 신현빈은 그동안 드라마 ‘무사 백동수’, ‘발효가족’, ‘가족사진’, ‘미미’, ‘추리의 여왕’, ‘아르곤’, ‘미스트리스’, ‘자백’ 등과 영화 ‘공조’, ‘7년의 밤’, ‘변산’, ‘PMC:더 벙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클로젯’,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데뷔 10주년이기도 한 2020년 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겨울’을 만났고, 그간 탄탄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펼쳐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어떤 작품, 장르를 만나도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한 신현빈을 만났다.

▲ “장겨울, 일 많다는 반응에 뿌듯…인생캐릭터!”

신현빈은 ‘슬의생’에서 장겨울로 분했다. 신현빈은 “처음 대본을 보고 특이하고 신선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처음에 딱딱하고 차갑게 느낀 사람이 음식 잘 먹고 그러는 걸 보면 수더분하게 느껴지지 않느냐. 그 부분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어떻게 하면 그런 설정들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현빈은 장겨울로 완벽히 녹아들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부터, 단벌 신사 같은 의상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겨울 그 자체였다. 신현빈은 “PD님, 작가님 등과 이야기한 부분이다. 안경을 쓰고 수수한 옷을 입었으면 한다고 하더라. 옷이 한 벌에 가까웠는데, PD님이 ‘스티브 잡스’라고 생각하라고 하더라.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디테일 같은 부분만 스태프들과 고민해서 만들었다”며 “준비 과정이 짧아 편했다. 처음에 나왔던 장면도 좀 과하다고 생각해 그 다음부터는 많이 줄였다. 혈색이 없다, 지쳐있다, 일이 많아 보인다는 반응을 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의사 캐릭터라는 점은 부담이었다. 신현빈은 “사실 걱정도 됐다. 하지만 감수해주시는 교수님들이 계셔서 잘 배워서 그때 그때 해 나갈 수 있었다. 여건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촬영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의학 용어가 난관이 되기는 했지만 수술 장면에 대한 거부 반응도 히 없었다. 유연석 선배가 그 전에 의사 역할을 많이 했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 “윈터가든, 애칭에 감사하죠…러브라인 풋풋하게 보였기를”

‘슬의생’에서 신현빈이 연기한 장겨울을 둘러싼 여러 인연이 있지만 가장 큰 인연은 이익준(조정석)과 안정원(유연석)이다. 이익준과는 ‘부녀 관계’처럼 보이는 케미를, 안정원과는 ‘윈터가든’ 러브라인으로 설렘을 안겼다.

먼저 신현빈은 “조정석 선배와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부녀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조정석 선배도 많이 들었다고 하더라. 그게 재밌고 좋았다. 실제로 그런 관계성이 보여지는 게 좋았다. 그렇게 해서 장면이 더 잘만들어진 것 같다. 고마운 게 많다. 유일하게 익준의 유머에 웃지 않는 캐릭터인데, 그게 어려웠다. 다 웃는데 나만 안 웃으니까. 리허설이나 컷할 때 웃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빈은 “유연석 선배는 촬영하면서 감정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 각자 찍었던 것도 많았찌만 서로의 연기에 서로가 더해졌다. 상대역으로 고맙다.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장겨울과 안정원은 ‘슬의생’ 마지막회에서 뜨거운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장겨울이 “하느님 옆 말고 제 옆에 있어주면 안되냐”고 고백했고, 안정원이 키스로 화답한 것. ‘슬의생’ 러브라인 중 가장 확실하게 엔딩이 맺어진 커플이어서 반응은 뜨거웠다.

신현빈은 “그동안 겨울이나 정원이가 느릿한 속도로, 계속해서 오다가 마지막 회에 엔딩이 나가면서 다들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고, 그런 속도가 두 사람에게는 맞는 것 같다. 사랑이 처음인 사람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정원이를 둘러싼 꿈, 상황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두 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함께 마음을 갖춰갈것이라는 걸 보여줘서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며 “갑작스러운 키스가 어리둥절한 시청자 분들도 계시겠지만, 안정원이 고민하고 부정하려 했던 감정들이 터져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감정을 억누르다 보면 어느 순간 터지는데, 장겨울의 고백도 그런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안정원이 거기에 대한 대답을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 지점도 그런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현빈은 “나와 유연석 선배를 ‘윈터가든’이라는 애칭으로 불러주셨다. 유연석 선배도 알고 있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런 애칭으로 불러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윈터가든’이라는 말 자체도 너무 예뻐서 좋다”고 말했다.

확실한 엔딩으로 러브라인을 완성한 신현빈이 밀고 있는 러브라인은 다름아닌 우주와 모네였다. 신현빈은 “채송화(전미도) 러브라인도 이익준이냐 안치홍(김준한)이냐 하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바뀐다. 내용을 어느 정도 알면서도 그렇더라. 개인적으로는 양석형(김대명)-추민하(안은진)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가 가장 응원하는 커플은 우주, 모네다. 둘이 샌드위치 먹는 장면이 나왔으면 했는데 안 나와서 아쉬웠다. 제가 가장 미는 주식이다”고 웃었다.

▲ “먹방 반응에 신기, 샌드위치부터 초코과자까지…”

러브라인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지만 신현빈은 ‘먹방’으로도 화제였다.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야식 욕구를 높인 것. 신현빈은 “먹는 걸로 이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 나는 그냥 현장에서 열심히 먹으려고만 했다. 대본에는 ’맹렬히 샌드위치를 먹는‘이라고 나와 있기도 했다”며 “먹기 힘들었던 건 딱히 없이 대부분 비슷했다. PD님은 다 먹지 않고 적당히 먹다가 뱉고 다시 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러고 싶진 않았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은근한 승부욕을 드러재기도 했다.

신현빈은 “먹으면서 대사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초코과자는 입 안에서 녹는데, 그때는 대사가 없어 다행이었다. 샌드위치 먹을 때 대사하는 게 어려웠다. 집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다른 사람 대사할 때 어디까지 먹을 수 있나 해보기도 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NG나기 직전까지 가다가 어떻게 대사가 나간 게 OK 컷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런 부분도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 여러 가지로 재밌었다”고 말했다.

▲ “이렇게 좋을 수밖에 없는 현장 분위기, 높은 시청률, 음원차트 1위”

뜨거운 반응 속에 ’슬의생‘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마무리될 수 있었다. 신현빈은 “준비하고 찍으면서 왜 그렇게 그 현장을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 같이 찍는 분들도 그런 이야기 많이 했고, 불만이 없는 현장이었다. 여유롭게 찍었기에 그랬을 수도 있다. 일정이 여유로워서 다들 마음에 여유가 있었을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애정들이 다들 크고, 방송이 시작된 후에도 결과적으로 좋은 반응이 있어서, 다들 즐거운 일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빈은 “시청률 예상은 어려웠다. ’슬의생’이 또 주 1회 방송이었다. 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왔다는 느낌도 있고, 반응과 관심이 컸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슬의생’ 드라마 자체도 인기였지만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 등 작품 속에 삽입된 OST도 화제였다. 신현빈은 “음원차트는 잘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1위에 안착할 줄은 몰랐다. 아이돌 스케줄도 소화하는 헤어메이크업 스태프들이 음원차트 1위에 대단함을 말해줘서 나도 놀랐다. 1,2위를 한 적도 있어서 우리도 단톡방에 캡쳐해서 올리곤 했다. 재밌었다.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고, 좋은 노래들을 리메이크 하면서 다들 사랑해주신 것 같다. 아로하 1위 했을 때도 다들 어떻게 하냐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현빈은 ‘슬의생’ 시즌2 OST에 도전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래를 하긴 하지만”이라며 “‘슬의생’애 뮤지컬 배우가 정말 많다. 나는 조용히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슬의생’, 시즌2를 한다면…”

이처럼 뜨거운 화제 속에 종영한 ‘슬의생’에 대해 시청자들은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현빈은 “아는 바가 없다. 뭐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기만 한다. 시즌1을 지나오면서 장겨울에 대해 불만이 없는 거 같다. 바라는 것도 없는 거 같다. 알아서 잘 써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2에 바라는 게 있다면 인물들이 다양하게 만나서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 싶다. 인물이 워낙 많아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인물도 있을 거다. 더 많이들 만나서 장면들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현빈은 ‘슬의생’에 대해 “따뜻한 작품으로 남은 것 같다. 작품 자체가 가진 따뜻함도 있겠지만 사람들과 나눈 따뜻함이 있다”며 “나는 나를 괴롭히는 스타일인데, 예민하게 구는 부분이 있는데, 되게 무덤덤하고 덤덤하고 우직한 캐릭터를 하니까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 게 있더라. 털어낼 수 있는 면도 생기고, 그런 것들이 내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 캐릭터의 좋은 영향을 받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현빈은 ‘장겨울’에 대해 “인생캐릭터라고 불러도 될 거 같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시청자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실 것 같다. 나도 오래 보고 싶은 캐릭터”라고 애정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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