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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연기됐던 개헌 국민투표 7월 1일 실시' 발표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0/06/01 08:13

"유권자들 개헌안 검토, 코로나19 극복위한 시간 충분"
개헌안엔 2024년 푸틴 재집권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

"유권자들 개헌안 검토, 코로나19 극복위한 시간 충분"

개헌안엔 2024년 푸틴 재집권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기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7월 1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개헌 준비 실무그룹 위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7월 1일이 법률적으로 그리고 보건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날로 보인다"며 국민투표일을 공표했다.

법률 규정대로 최소 1개월 전에 투표일이 정해져 유권자들이 모든 개헌 조항들을 검토해 자신의 태도를 결정할 시간이 충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푸틴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와 보건당국, 지역 정부 수장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투표소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겐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원장은 이에 앞서 7월 1일을 투표일로 하고 이날 투표소에 사람들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주일 전인 6월 25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투표가 가능하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제안을 수용했다.

개헌 준비 실무그룹 공동위원장인 파벨 크라셴니코프 하원 법률위원회 위원장은 "유권자들은 6월 25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투표할 수 있다"면서 "공식 투표일인 7월 1일은 법률에 따라 휴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당초 4월 22일로 정해졌던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중순 연례 국정연설에서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과 의회, 사법부, 지방정부 간 권력 분점을 골자로 한 개헌안에는 오는 2024년 4기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개헌안이 채택돼 기존 네 차례 임기가 백지화되면 4기 임기가 종료되는 2024년 72세가 되는 푸틴 대통령은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9일 거행될 예정이던 제2차 세계대전(대독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도 이달 24일로 연기해 대규모로 치를 예정이다.

붉은광장에서의 군사 퍼레이드 등 기념행사가 열리는 24일도 공휴일로 정해졌다.

일각에선 대규모 승전 기념행사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러시아인의 애국심을 고취시켜 추락하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를 반등시키고, 개헌 투표에서 높은 지지율을 끌어내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jyou@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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