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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지구를 떠나 있는 동안

변성수 / 교도소 선교사
변성수 / 교도소 선교사 

[LA중앙일보] 발행 2020/06/03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6/02 18:23

지난 2월, 328일간 우주여행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여자 우주인 크리스티나 코치에게 기자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멕시코 해안에서 해수욕을 하며 좀 쉬고 싶다’고 했다.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구에서는 코로나가 번지고 있었다.

지구를 떠나 있다가 돌아온 크리스티나는 지구라는 땅 덩어리에서 코로나19로 수 백만명이 감염됐지만 속수무책인 것을 보면서 좀더 있다가 올 걸 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누가 이런 일을 상상이라도 해 봤을까. 지인과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화제로 이야기하다가 한 명이 ‘머지않아 사람이 지구가 싫어지면, 일정 기간 지구를 떠났다가 돌아와 다시 사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말해 공감하기도 했다.

한 잡지에 게재된 김성국 목사(뉴욕 퀸즈장로교회 담임)의 ‘미래(未來)의 현존 (現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보았다. 글 중에 “기독교의 역사관은 역사가 끝나고 영원한 미래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예수의 재림과 함께 미래가 현재에 들어와 있다. 그것을 알든 모르든 지금 ‘이미’와 ‘아직’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미래는 구원과 심판으로 나뉜다. 그 구원과 심판이 ‘이미’ 현재에 들어 와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있다.

최근 어디에 좀 갈 곳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동서남북을 다 둘러 봐도 갈 곳이 없다. 누구와 만나 대화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상대방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의 위력은 대단하다. 일단 사람을 보거나 만나면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부터 한다.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해야만 하는 정 없고 얄궂은 세상이다. 곧 좋은 세상이 올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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