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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前국방도 "이런 대통령 처음"…트럼프 "매티스 미친개"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6/03 19:33

제임스 매티스 미국 전 국방장관이 인종차별 반발 시위에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성숙하지 못한 리더십"이라며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현직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트럼프의 군대 투입 발언에 사실상 반기를 든 데 이어 전직 장관까지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2018년 해임된 제임스 매티스 미국 전 국방장관. 3일 기고문을 내고 시위대에 강경 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매티스 전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에 기고문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매티스는 이 기고문에서 "이번 주 내내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며 매우 화가 났다"며 "'법에 따른 평등한 정의'는 미 헌법에 새겨진 정신이고 시위대가 요구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적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시민들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민을 단합하려 노력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대통령은 내 평생 처음"이라고 맹비난했다. "우리는 성숙하지 못한 리더십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는 안타까움도 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 맞은편 세인트존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포즈를 취한 트럼프 대통령. 이 사진을 찍으려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약 50년 전 군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했다"며 "나와 같은 맹세를 한 미군이, 우리 시민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명령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라 선을 그었다. 연방군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트럼프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전·현직 국방장관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돌아선 모양새다.

매티스의 작심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와 나의 공통점은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고하는 영광을 누렸다는 것"이라며 "그는 '미친 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집권 초기 국방부 수장으로 일했던 매티스 전 장관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의 어른들'로 불려왔다. 특히 정통 군 장성 출신인 매티스는 대통령이 돌출 행동을 할 때마다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사이 갈등도 누적됐다.

결국 그는 트럼프의 '시리아 미군 철수'에 강력히 반대하다 2018년 12월 해임됐다. 트럼프의 트윗을 통해서였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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