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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참혹한 아동학대

박문규 / LA민주평통 명예 고문
박문규 / LA민주평통 명예 고문 

[LA중앙일보] 발행 2020/06/05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6/04 18:46

한국 천안에서 일어난 계모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이 나를 슬프게 한다. 계모가 9살된 의붓아들이 말을 듣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며 여행용 가방에 7시간 이상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사건이다. 결국 아이는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계모가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50cm x 70cm 크기)에 가둬 의식을 잃고 심정지 상태에 빠지게 한 것이다. 대학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고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했지만 아이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그 아이의 눈 등 부위에선 멍자국도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당일 계모는 가방에 감금된 아이를 놔둔 채 2시간 동안 외출도 하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돌아온 후 가방을 확인해보니 아들이 소변을 봐서 그 보다 더 작은 가방(44cm x 60cm)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아무리 계모지만 이럴 수가 있을까. 그 전에도 아들에게 멍자국이 있어 병원에서 경찰에 신고한 결과 아버지도 아들에게 훈육차원에서 매를 때렸다고 한다. 친부가 아들을 때리니 계모가 앝보고 더 그런 짓을 한 것은 아닌지.

코로나 사태로 휴교 상태이다가 이제 막 서울에서는 학년 별로 구분해 개학하고 있다고 한다. 엄마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마음이 조마조마해 자녀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학교 교문까지 찾아간다고 한다. 수업 후 나오는 자녀를 안으며 ‘마스크 안 벗었지? 손은 자주 씻었니? 거리유지는 잘 지켰고?’ 등등을 물어본다.

이런 엄마들의 모습이 천안의 계모와 오버랩되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 그렇게 혹독한 시련 속에서 죽어가야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친자식이 아니라고 해도 어린 아이를 상대로 한 가혹한 행위는 호된 죗값을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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