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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청년 살해 동기는 ‘인종차별’ … 욕설에 “깜둥이” 증언도

법정 증언에서 사건 진상 드러나
쓰러진 청년에 인종 비하 욕설도

사진 왼쪽부터 그레고리 맥 마이클, 아들 트래비스, 윌리엄 오디 브라이언 주니어. [사진 글린 카운티 셰리프국]

사진 왼쪽부터 그레고리 맥 마이클, 아들 트래비스, 윌리엄 오디 브라이언 주니어. [사진 글린 카운티 셰리프국]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흑인청년 아머드 아버리(25)가 대낮에 조깅하다가 백인 부자의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의 주된 동기는 ‘인종차별’이었음이 4일 글린 카운티에서 열린 열린 법원 심리에서 드러났다.

이날 법정 증언에 따르면 백인 부자 그레고리 맥마이클(64)과 아들 트래비스 맥마이클(34)은 지난 2월 23일 조깅하던 아버리를 픽업트럭으로 쫓아갔고, 아들 트래비스가 12구경 샷건 총으로 세발을 발사했다. 아버리는 가슴에 두 발을 맞고 쓰러졌다.

그레고리는 뒷편에 서있었고, 트래비스는 아버리가 마지막 몇 걸음을 걷다가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버리의 흰색 셔츠는 피로 젖었다.

특별 수사관 리처드 다이얼은 아버리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찍은 윌리엄 브라이언의 진술을 인용, 트래비스가 총격으로 쓰러져 있는 아버리를 내려다보면서 ‘빌어먹을’이라는 욕설과 함께 ‘니거’(깜둥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진술은 맥마이클 부자가 인종차별적 의도에서 무고한 아버리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건 당시 맥마이클 부자는 아버리를 강도로 의심해 추격했으며 아버리가 폭력을 행사해 자기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고, 사건을 처음 조사한 검찰은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심리를 마친 치안판사 월리스 하렐은 사건의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수피리어 법원으로 이관했다.

아버리의 어머니측 변호사인 리 메릿은 “이들이 인종적 동기에서 아버리를 살해했음이 명백해지고 있으며,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 이들이 아버리의 목숨을 경시하는 시스템에 의해 보호받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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