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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투표 참여로 폭력시위 뿌리 뽑자

박철웅 / 일사회 회장
박철웅 / 일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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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6/06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6/05 18:37

미니애폴리스 백인 데릭 쇼빈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은 반인륜적인 살인 행위이다. 거기에 인종 갈등으로 비화되어 전국적으로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평화 시위는 국민의 권리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국민의 권리라고 시위가 무제한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폭력 시위는 질서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평화 시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지만 폭력 시위는 증오의 상처만 남기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28년 전 4·29폭동으로 경험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바뀌어 방화와 약탈로 이어진다면 시위의 의도가 변질되기에 제재는 당연하다. 전국은 평화 시위를 빙자한 일부 폭도들로 인해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지난 2개월 반 동안 국민 모두는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희생을 감수했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가면서 경제 활동이 시작되려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폭력 시위가 안타깝다. 거기에 방화와 약탈로 많은 자영업자가 큰 피해를 입고 있어 더욱 혼란스럽다.

인종주의 병폐를 항의하는 대다수의 평화적 시위자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목적을 가지고 시위를 한다고 해도 그 속에 방해꾼이 끼어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헛일이다.

주방위군까지 동원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에 연방군 투입까지 예고하고 있다. 결국 사태는 진정되겠지만 너무나 많은 상처가 선량한 시민에게 남게 된다면 이는 시민들이 인종주의 갈등에 또다른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시위였고, 얻은 결과가 무엇인가.

잘못된 법제도와 경찰 관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수십 년간 계속됐지만 어느 대통령도 상하원에서도 개혁하지 못했다. 그러니 여기에 정치인들 모두는 자유스러울 수 없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위를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었지만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다. 그러니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이 시점에서 반복되는 시위를 종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그나마 우리에게는 불평등과 부당함을 표출할 수 있는 무언의 특권인 선거권이 있다. 선거를 통해 인종주의를 종결시킬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최선이다. 국민 다수의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정책을 입안할 수 있는 정치인을 우리 지역 대표로 선출하는 것이다. 경찰의 과잉 진압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경찰 개혁 대안이 그들로부터 나와야 한다. 언제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근시안적인 사태 해결이 문제였다. 아직 늦지 않았다. 확고한 정책변화를 가져다 줄 정치인을 세우면 된다.

11월 선거에서 평화적 시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지역 대표를 뽑아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을 위한 법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것이 해결되지 않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거리로 나와 시위만 한다면 무슨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는가. 결국 로드니 킹 사태나 다름없는 결과로 오랜 시간 동안 약자의 피해만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대다수가 평화적 시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인종주의 종식을 위한 울부짖음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폭력 시위는 종식돼야 한다. 또 다른 인종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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