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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포스트 코로나와 자율주행 자동차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 겸임교수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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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6/08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20/06/07 14:12

요즈음 미래 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4차 산업혁명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본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는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 가운데 10%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응답자의 79%였다. 그래서 요즈음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앞다투어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반 자동차보다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배기가스 발생을 낮출 수 있어 지구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한다. 특히 운전자들이 운전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분노가 감소할 뿐 아니라 노년층과 장애인들의 이동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 우선 택시, 버스 그리고 트럭 운전사들의 일자리와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며, 도로 교통 위반으로 발생하는 세수도 줄어들 것이다. 자동차 보험과 자동차 운전에 대한 법률도 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중 가장 위험한 요소는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이다. 한 예로, 2015년 두 명의 해커가 자동차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접근해 주행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대시보드 기능과 핸들, 브레이크 등을 해킹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안전이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얼마 전 친구가 일본에 사는 동생 집을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필자에게 보여줬다. 5층 빌라 주차장에서 동생과 함께 고급 승용차에 탑승한 사진이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이 승용차는 5세대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자동차였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자동차를 구입한 후 보험료와 정비 비용을 나누어 내면서 스케줄에 따라 자동차를 사용한다고 했다.

이것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조짐이다. 주민들이 원했던 것은 이동성(mobility)이지 자가용 소유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를 하루에 2~3시간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주차장과 차고에 주차해 놓는다. 그러면서 비싼 보험료와 정비 비용을 지출한다.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

미래의 자동차는 이동성을 위한 수단이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 그래서 요즈음 도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동차를 구입하기 보다는 렌트하며 우버나 리프트 서비스를 애호한다.

전 세계의 자가용차가 10억 대를 넘었다고 한다. 이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앞으로 5000만 대의 공용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해 10억 대의 자가용차를 대체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학자들은 20~30년 후에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는 도로에서 운행이 금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왜냐하면 자율주행 자동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뒤섞여 도로에서 주행하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컴퓨터 알고리즘은 도로 교통법을 잘 따르지만 사람들은 교통법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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