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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어디 탁 듣는 특효약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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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6/06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6/08 10:27

약 문화가 발달(?)한 우리 한국 사회는 약에 너무 쉽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인구 비율로 따져 세계에서 항생제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 중 하나가 우리나라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항생제 내성이 국민 보건 문제의 커다란 이슈로 대두하는 것 또한 우리의 항생제 남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간접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다.

약 좋아하는 한국인

단순한 감기에도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심지어 주사를 맞아야만 나을 것 같고, 피로가 쌓이면 포도당 주사를 맞거나 한약이라도 한 첩 지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생활 문화인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 습관과 운동, 건전한 라이프 스타일, 정기 검진 그리고 이에 따른 의사의 처방이 기본이자 최우선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망각하고 뭔가 특별한 비방만을 찾고 있는 듯하다. 쉬운 예로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은 혈당과 혈압 조절만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방이나 특효약만을 찾아 헤매는지 모른다. 언론을 통해 별 규제 없이 나도는 약품 광고에 쉽게 현혹되는 것은, 아마 바쁜 삶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는 듯도 하다.

민간요법이 횡행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약의 쓰임이 다양하기 짝이 없다. 특히 일반인들은 여러 종류의 약품들을 너무 쉽게 구매한다.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는 받을 수 없는 약들을 약사의 배려(?) 아래 얻어 온 약이건, 아니면 옆에 누군가가 용하다는 한의에 가서 처방받아 온 약이건 간에 너무 무분별하게 구매하여 복용하고 있다. 이런 약들을 먹으면 자신의 심신에 어떠한 해가 오지 않을까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는지 궁금하다.

최근 병원을 찾은 환자 중 몇은 심한 피곤과 황달을 호소해 왔다. 자세한 상담과 검진을 거친 결과, 약으로 인한 간 손상이 원인이 되어 심한 간염과 황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할 경우 이렇게 약물로 인한 간의 손상은 10%의 사망률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 급성 간염을 유발하고 장기간 큰 해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만성 간 질환으로 지속할 우려도 있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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