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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조지 플로이드 시위의 10가지 특징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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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6/15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20/06/14 12:47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 직후부터 시작된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미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4.29 폭동의 기억이 생생한 한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시위가 폭력이나 약탈 사태로 전개되지 않고 평화로운 시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한인 업소들이 피해를 당했으나 그 규모는 4.29 폭동 당시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조지 플로이드 시위는 이전 시위와 비교할 때 많은 차이가 있다. 이번 시위를 지켜보면서 필자가 느낀 특징 10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는 196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시위에 흑인은 물론 백인, 라틴계, 아시안 등 다인종 다민족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즉 남녀노소 모두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셋째는 이번 시위는 대체로 젊은층이 주도하고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전의 시위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 아마도 코로나19 사태로 취약 계층인 노인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자제하고 있어 젊은층의 비율이 높을 수도 있다.

넷째는 일부 지역에서 약탈 사태가 있었으나 대체로 평화로운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마치 축제를 진행하는 것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자유롭게 의사 표시를 하고 대화를 하면서 평화 시위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다섯째는 대도시 뿐만 아니라 소도시에서도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LA 인근의 소도시는 물론이고 근처에 대도시가 없는 전국의 작은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여섯째는 미국 여론이 시위와 개혁에 우호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플로이드 사건 발생 직후 이례적으로 여러 도시의 경찰국장들이 살인이라고 성토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또한 시위를 진압하라고 투입된 경찰들 중 일부는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의지를 보였다.

일곱째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정치화가 되지 않고 오히려 경찰 개혁의 근본적인 계기가 될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약탈 사태가 발생하자 시위대를 극좌파로 몰면서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이번 시위는 대체로 평화 시위로 민중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덟째는 최근 라틴계의 유권자 등록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젊은층이 아닐까 생각된다. 따라서 애리조나주와 같은 경합주에서 라티노 유권자가 급증할 경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절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층의 유권자 등록이 급증한다면 이번 대선의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아홉째 LA에서는 의도적으로 백인 부유층 지역에서 시위가 전개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인종 차별과 불평등의 주 원인이 백인들이며 특히 인종 문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백인 부유층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

열째 LA 시위에서는 LA경찰국(LAPD) 예산 삭감과 재키 레이시 LA카운티 검사장의 사임 등 구체적인 요구 사안들이 나오고 있다.

플로이드 질식사로부터 시작된 시위가 평화 시위로 전개되고 있다. 경찰 개혁은 물론 근본적으로 인종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고 실행돼야 한다. 한인들도 429폭동의 악몽을 떨치고 인종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를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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