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5월 소매판매 17.7%↑…생산도 플러스 반전

자동차·식당 등 상승…코로나 이후 최고의 날
트럼프,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 추진

6월 16일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제 회복이 가장 두드러진 날로 기록됐다. 지난달 소비와 생산이 증가세로 선회하면서 16일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3월과 4월 소비와 생산 지표가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보이며 경제를 구석으로 몰았지만 5월에는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특히 5월 소매판매는 지난달보다 17.7%나 증가했다. 16일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17.7%는 199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이 전망했던 상승폭 8.4%마저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과 4월 소매판매가 각각 8.2%와 14.7% 급감하며 마이너스로 곤두박질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환호성을 이해할 수 있다. 소매판매는 코로나 이전인 1월엔 0.8%, 2월엔 0.4% 성장에 그쳤었다.

<그래프1 참조>

소매판매의 극적인 급상승은 미국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소비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44.1%, 레스토랑 29.1%, 건축자재 10.9%, 온라인 판매 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류 판매는 한 달 전보다 거의 3배 정도 급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깜짝 고용 증가와 실직자 지원책이 소비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 뿐만 아니라 생산도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예상외로 빨리 호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었다. <그래프2 참조> 시장 전망치인 2.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석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산업생산 지표 역시 1월 -0.4%로 출발해 2월 0.1%로 증가했다가 3월(-4.6%)과 4월(-12.5%) 큰 폭으로 곤두박질쳤었다. 4월 감소 폭은 연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01년 이래 최대 폭이어서 충격이 컸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정부들이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하면서 생산과 소비가 모두 되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생산 지표 호조와 함께 연준의 제한 없는 ‘유동성 공급'훈풍이 불자 16일 증시는 상승세로 화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6포인트(2.04%) 오른 2만6289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프3 참조> 3일 연속 오름세였다. S&P500은 58포인트(1.90%) 뛴 3124에, 나스닥 역시 169포인트(1.75%) 상승한 9895에 마감했다.

증시는 연방정부의 추가 재정지출 가능성으로 오름세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교통부는 도로 및 교량과 같은 전통적인 인프라 정비와 함께 5세대(5G) 이동 통신 인프라 구축, 농촌 지역 브로드밴드 정비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증시에 모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