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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약물로 인한 간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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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6/20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6/22 08:35

약물로 인해 우리 몸에 손상이 왔을 때, 사람들은 아무 증세도 못 느끼고 이를 지나칠 수 있다. 심할 때는 주로 권태·피로·무력·메스꺼움·식욕 부진·약간의 미열 등을 느낀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경우는 소수에 해당할 것이다. 약물이 어떻게 간에 손상을 가져다주는지는 약마다 각기 다를 수 있으며, 크게 나누어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간 조직 세포 자체를 직접손상해 염증을 유발하고 간 효소 수치를 정상 수치의 10에서 500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이다.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황달은 물론, 간의 기능 저하 현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르는 사망률은 10%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둘째는, 담즙 분비 정지 상태를 유발하여 몸 안의 빌리루빈 수치를 증가시켜 황달을 일으키지만, 간 조직 세포 자체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 간 효소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

셋째는, 위에 언급한 두 가지가 다 적용되는 것으로, 간 조직 자체와 담즙의 분비 과정을 손상하고 방해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환자의 간 효소 수치, 빌리루빈, 알부민과 프로트롬빈 시간(PT) 등은 가까운 장래 간 건강의 예후를 알려 줄 수 있다.

간에 손상이 생겼을 때는 혈액 검사 외에도 환자의 증세와 정신 및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의 상태가 조만간 회복되어 급성 질환으로 끝을 맺을지 아니면 일종의 만성 간 질환으로 전개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지만, 간 전문의에게 지속해서 진찰을 받아야 하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는 간 조직 검사를 하여 더 확실한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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