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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청년의 미래를 위한 다카 캠페인

윤대중 / 민족학교 전 회장
윤대중 / 민족학교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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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6/24 미주판 17면 기사입력 2020/06/23 18:34

연방대법원이 지난 18일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폐지 소송을 기각했다. 이제 이민자 권익 운동을 되돌아보며 11월 대선을 준비해야 할 때다.

다카 문제는 지난 2017년 6월 말 남부 지역 보수 주지사들이 다카 폐지 소송을 하면서 본격화했다. 당시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부 장관도 남부 주가 소송을 시작하면 법원에서 어차피 다카가 폐지되니, 정부가 먼저 다카를 폐지해야 한다는 말을 언론에 흘렸다.

당시 이민자 권익 단체에서는 두 가지 전략적인 캠프가 만들어졌다. 하나는 법정 소송을 준비하자는 그룹, 또 하나는 판사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대중 여론 캠페인을 하자는 그룹이었다. 이때 전국단체인 ‘유나이티드위드림(United We Dream)'은 트럼프가 다카 폐지를 발표할 예정인 2017년 9월 이후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계획했다.

하지만 민족학교는 생각이 달랐다. 트럼프가 다카를 폐기하기 전 캠페인을 벌여야 재판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거기다 9월 이후는 대학에서 학기가 시작해 청년 참여를 독려하기 어려웠다. 민족학교는 시기를 앞당겨 전국 다카 캠페인을 주도하기로 했다. 전국 단체 중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드림 액션’이라 불리는 캠페인은 그해 8월 15일부터 22일 동안 백악관 앞에서 진행됐다. 시위 초기 외로운 투쟁이었다. 24시간 백악관 앞을 지키며 다카를 지키자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교대로 밤을 새워 가며 졸음과 싸워야 했다. 워싱턴DC의 더운 날씨에도 북치고 꽹과리 치며 목소리를 냈다. 싸구려 유스호스텔에서는 벌레가 공격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이 모였다. 여러 단체가 음식을 가져다주고, 집회를 열겠다고 나섰다. 종교기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보름이 지나자 언론사들이 인터뷰하러 왔다. 매주 오후 5시에 있었던 백악관 앞 집회에는 후원자 수백 명이 모였다. 유튜브를 통해 우리 소식을 본 다른 지역 사람들이 각 지역에서 다카 지지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심지어 백악관 앞 홈리스가 우리 사연을 듣고는 기부하기도 했다.

9월부터는 법정 소송 활동과 서류미비자 흑인단체인 ‘언다큐브랙’(UndocuBlack)과의 연대 콘퍼런스를 가졌고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교회 지하실을 숙소로 정하고 연방 상하원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다카를 위한 법안인 드림액트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외쳤다.

같은 해 여름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까지 자전거 투어를 했고, 2019년 9월 텍사스 휴스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TV토론 기습 시위를 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서 워싱턴 대법원까지 ‘우리 집은 이곳(Home is Here)’이라는 배너를 들고 풍물을 치며 18일 동안 230마일을 행진했다. 이런 행동은 미국 진보 운동에 한인 및 아시안 아메리칸의 노력을 모범적으로 보여 준 것이었다.

지난주 대법원 판결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다시 출발점이다. 트럼프는 다카를 폐지하려는 방안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진짜 싸움은 11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선거다.

한인 다카 수혜자 6300여명을 포함한 60여만 명 청년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다. 유권자 힘으로 바른 정치인을 선출해 다카도 보호하고 이민자 권익도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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