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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실패 예견하고 있어”

폴리티코, 측근들 인터뷰 보도
“최근 상황 깨닫고 고민 토로”
미국인 76% “상황 좋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이 패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8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6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저조한 지지율과 함께 견고한 지지층으로부터도 자신이 ‘단임 대통령’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자 최근 들어 재선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대응과 미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는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한 유세의 좌석이 3분의 1밖에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단적으로 설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폭스뉴스 간판 앵커인 터커 칼슨조차 지난주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질 수 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취재진에게 대통령이 대선 경쟁을 “좀 더 정책에 맞춰 진행해야 하고 (후보의) 인성에는 덜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재선이 어려워진 현실을 깨닫고 흔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지난 2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언론계 최대 우군인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의 목표는 무엇이냐는 간단한 질문을 받고 횡설수설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뉴스 간판 앵커인 션 해니티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받자 “조 바이든이 당신들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마도 일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그가 진정 재선을 바라고 있기는 한 것인지 의문이 뿜어져 나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치솟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진 모양새다.

확산세가 꺾이는 것처럼 보이던 미국내 코로나19가 최근 들어 종전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울 정도로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민의 코로나19 대응 불신에다 최근 흑인사망 시위사태 대응 논란까지 겹치며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28일 현재 미국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는 미국인 비율이 7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CBS방송의 의뢰를 받아 지난 23∼26일 미국 성인 2009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6%포인트)에서 이같이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현재 미국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40%, ‘다소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36%였다.

상황이 ‘다소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19%였고, ‘매우 좋다’고 답한 비율은 5%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1%로, 지난 3월 이후 나온 유고브 조사 결과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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