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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90% 돌아왔지만 고객은 반토막

내일부터 최저임금까지 올라 요식업 비명
코로나 비용 겹쳐 한인식당 '설상가상'

다음달 1일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된다. 코로나19로 매상은 줄고 비용은 늘어난 요식업소 일부는 실내 영업 대신 투고 및 배달 방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포토]

다음달 1일부터 최저임금이 인상된다. 코로나19로 매상은 줄고 비용은 늘어난 요식업소 일부는 실내 영업 대신 투고 및 배달 방식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포토]

한인을 포함한 식당 주인들이 코로나19와 최저임금·식자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삼중고를 넘어서 엄청난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및 식자재 구매비 인상 ▶매장 소독 비용 증가 ▶고객 및 매상 감소 등으로 인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A씨는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매장 내 식사를 허용해줬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각종 비용은 늘었는데 매상은 신통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다음 달부터 LA 카운티의 최저임금이 종업원 수에 따라 0.75센트나 1달러가 오른다. 25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 13.25달러에서 14.25달러로 1달러 인상된다며 매상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시급은 더 줘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비용 부담은 임금만이 아니라고 한다. 이미 코로나19로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식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 이상은 식자재 구매비가 더 들어간다고 한다.

여기에다 매장 내 영업 지침에 따라 발열 검사기를 설치하거나 비접촉 체온계를 사야 하고, 테이블 사이 투명 안전막도 세워야 하는 등 코로나19 안전 수칙 준수에 따른 추가 비용도 만만찮다는 것이다.

반면 매장 내 영업에도 불구 고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을 밑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정원의 최대 60%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그나마 오던 고객의 발길도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매장 영업 중인 한 한인 업주는 “매장 내 영업으로 종업원의 90%가 다시 출근했는데 이들에게 줄 인건비와 비용을 감당할 만큼 매상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투고나 배달 전문으로 전환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LA 한인타운 내 한인업소를 포함한 일부 레스토랑들은 정부의 매장 내 식사 허용에도 불구 투고와 배달 영업만 하고 있다. 그들은 최소한의 인건비로 투고와 배달을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며 최저임금까지 오르고 렌트비도 다시 이전처럼 주어야 한다면 폐업도 고민해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

김용호 남가주한인외식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최저임금 인상 지연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다”며 “임금을 포함한 각종 비용 상승 때문에 하반기를 버티지 못하는 식당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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