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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L 받겠다는 한인회 … 상환은 누가?

배은나 기자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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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20/07/02  0면 기사입력 2020/07/01 14:59

<경제적피해재난대출>

김윤철 회장 “12만3천불 승인”
“50만불 모금해 임기내 상환”
한인들 “부채 결국 우리 몫”
"회관 운영위원장에 김백규"

지난달 30일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34대 한인회 2/4분기 정기이사회에서 이민호 감사가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노크로스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34대 한인회 2/4분기 정기이사회에서 이민호 감사가 발표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가 노후화된 건물을 수리하기 위해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경제적피해재난대출(EIDL)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제34대 한인회 2/4분기 정기 이사회(이사장 어영갑)를 개최했다. 김윤철 회장, 김상국 수석부회장과 어영갑 이사장, 데이빗 리 부이사장, 서상희 총무이사, 이민호 감사이사, 권기호 자문위원장, 이순희 이사, 조영준 이사, 이춘봉 이사 등 10명은 한인회 운영 및 건물 보수를 위한 EIDL 프로그램 신청 등을 논의했다.

▶얼마를 빌리나= 김윤철 회장은 “앞서 한인회 감사이사를 맡은 이민호 세무사를 통해 EIDL 신청 가능 여부를 알아봤다”면서 “그 결과 SBA로부터 12만3300달러를 지난달 24일 사전승인(pre approved) 받았다”고 밝혔다.
SBA는 현재 중소기업의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EIDL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비영리단체도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민호 감사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한인회의 총 수익(gross revenue)과 지출 경비를 토대로 신청했으며, 비영리단체의 최대 대출 한도인 15만 달러에 근접하는 금액을 사전승인 받았다”면서 “비영리단체의 대출금리는 영리 단체보다 1% 낮은 2.75%다”고 설명했다.

▶어디에 사용하나= 대출금은 모두 한인회관 지붕 수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김윤철 회장은 밝혔다. 김 회장은 “한인회관은 현재 지붕, 담장, 히터 등 전체적으로 유지 보수가 필요하며 여기에 6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IDL 대출금은 모두 한인회관 지붕 수리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감사는 “비영리단체는 대출금을 운전자본(working capital)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한인회의 경우 대관 사업을 하기 때문에 건물이 노후할 경우 보수에 사용해도 이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SBA는 신청 기업(단체)의 재무 건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 상황이 긴급하기 때문에 간단한 절차를 통해 융자를 승인하고 있다”면서도 “사후 감사를 철저하게 진행하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어떻게 갚나= 대출금은 신청 후 1주일 안에 한인회 계좌로 입금된다. 대출금 상환은 1년 후인 2021년 7월 이후 시작하며 상환 금액은 매달 527달러다. 한인회칙에 따르면 부채는 다음 임기로 이월할 수 없다. 부채가 발생하면 당해년도 회장 개인이 책임지고 임기 만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이를 청산해야 한다. 김윤철 회장은 “일단 급한 지붕 수리를 마친 후 조만간 애틀랜타 한인을 대상으로 50만-70만 달러 규모의 모금 운동을 펼쳐 모금될 때마다 대출금을 바로바로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채 발생 부담” 우려의 시각= 김 회장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인회가 부채를 발생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김윤철 회장이 담보 보증인으로 설정돼도 융자 주체인 한인회가 대출금 상환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김 회장이 대출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할 경우 SBA는 현재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을 채권 변제를 위한 담보로 설정할 수 있다.

한인들은 모금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다. 둘루스에 사는 이모씨는 “지금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고 모두가 힘든 가운데 50만불, 70만불을 모금할 수 있다고 누가 호언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스와니에 사는 마모씨는 “한인회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데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모금 행사를 하는 건 허무맹랑한 짓”이라고 말했다. 로렌스빌에 사는 김모씨는 “결국 대출금을 갚는 건 한인들의 몫이란 뜻 같다”고 전했다.

▶한인회관 운영위원장 선임= 한인회는 이사회 다음날인 1일 김백규 전 한인회장을 한인회관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임명장은 오늘(2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EIDL 대출 문제와 한인회 매각과 관련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현 회관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김 전회장을 위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한인회관 노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현직 한인회장들은 운영관리위원회 신설을 추진했으며 이사회는 지난 2월 18일 이를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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