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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방역수칙 준수해 코로나 재확산 막자

LA카운티 확진자 급증 추세
경계와 주의 느슨해선 안돼
정부의 행정 명령 잘 지켜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행과 모임 등이 많아지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코로나 감염지역으로 꼽히는 LA카운티는 확진자수가 지난달 29일 현재 10만 명을 넘어섰고 감염률도 140명 중 1명으로 높다.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으면 병실 부족으로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경제제재 완화 조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경제활동 제약은 다시 없을 것이라는 입장에서 제재로 선회했다. LA카운티의 술집 영업이 다시 중단됐고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해변도 폐쇄된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곳곳에서 방역의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사태 장기화로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인 마스크 착용에 대한 반발도 크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니콜 퀵 보건국장이 살해위협을 느껴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 LA업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종업원과 이를 거부하는 손님 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짜 마스크 면제 카드까지 나왔다.



일부 업소는 일정 수 이상의 손님이 들어올 수 없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고, 식당의 경우는 테이블간 거리를 충분히 두지 않아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 업소가 위생수칙을 지키고 있지만 일부 업소들의 부주의와 무관심에 확산세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는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처음 시작됐을 때보다 확산세는 더 빠르다. 그럼에도 초기 코로나 사태가 불거졌을 때 가졌던 경계와 주의가 느슨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퇴치는 정부와 보건당국의 노력 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철두철미한 방역대책을 세워도 한 두 곳의 부주의로 확산세는 계속된다. 한국도 확산세는 진정됐지만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서 소규모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면 경제활동 제약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경제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실업자가 급증하고 기업 파산과 자영업 폐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시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강행하기는 어렵다.

개인은 위생수칙을 지키고, 업소는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경제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공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언제 끝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 재확산을 막기 위해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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