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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하이킹 코스 '베스트5'

죽음의 절벽·거친 날씨·야생동물 습격…'그래도 나는 오른다'

넓은 땅에는 가볼 곳도 많다. 미국에는 국립공원이 62개에 국유림이 152개나 된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1872년에 옐로스톤이 사실상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 미국에는 연방 소유의 임야를 중심으로 국립공원이 줄줄이 탄생하게 된다.

이외에 준 국립공원격인 내셔널 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와 국유림(National Forest)이 있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중에서 국유림만 해도 그 면적이 미 전체에 무려 1억9300만 에이커에 달해 텍사스 주의 크기와 맞먹는다.

워낙 땅이 넓다보니 각기 전혀 다른 지형과 자연환경을 지녀 한 나라 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다 보니 각종 사고도 빈발한다. 하이킹 전문 잡지 '백패커'(Backpacker)지가 꼽은 미국내 가장 위험한 하이킹 코스를 살펴 보자. 이 중에는 누구나 찾곤 하는 '쉬운' 관광지도 있다.

■ 미스트 트레일(Mist Trail 요세미티)



웅장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상징인 해프 돔은 누구나 오르기를 열망하는 곳이다. 성수기인 여름 주말에는 매일 2500명에서 3000명 정도가 해프 돔 정상으로 이르는 7마일의 미스트 트레일에 몰린다.

8836피트의 해프 돔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은 피로와 고소증 탈수증세와 싸우며 정상에 올라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이 트레일은 알고 보면 위험 천만한 곳, 비라도 내리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정상을 400피트 남겨둔 곳부터는 철제 케이블에 의지해야 되는데 요세미티 구조대에 따르면 매년 이곳에서 300건의 추락사고가 빈발한다. 1995년에는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Bright Angel Trail 그랜드 캐년)

그랜드 캐년의 가장자리(South North Rim)에서 내려다 보는 장관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은 꼬불꼬불한 트레일을 따라 절벽 아래 콜로라도 강으로 내려가곤 한다.

9.5마일의 수직고도 4380피트를 견디어 내야 하는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여름이면 110도를 예사로 오르내리는 폭염이다. 해마다 200건의 폭염과 관련한 사고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이곳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이다.

■ 더 메이즈(The Maze 캐년 랜즈)

유타주의 캐년랜즈(Canyonlands) 국립공원에 있는 이 트레일은 그리스 신화의 크레타 왕 미노스가 반인반우(半人半牛) 미노타우로스를 가두느라 만든 미궁에 비유되곤 한다.

이 트레일은 붉은 사암 절벽이 정글을 이루고 있어서 한 번 들어갔다가 길을 잃으면 심한 경우 레인저가 찾아 내는데 사흘이 걸릴 수도 있다. 오프 로드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GPS와 지도를 같이 이용해야 되는 곳이다.

■ 뮤어 스노필드(Muir Snowfield 마운트 레이니어)
시애틀 어디에서나 올려다 보이는 마운트 레이니어(Mt. Rainier)의 해질녘 풍경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해마다 수천 명이 다녀가는 명산이다. 그러나 1만4410 피트의 정상은 고난이도의 알파인 등반을 필요로 하는 곳.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면 만나게 되는 뮤어 설원은 말 그대로 눈천지다.
날씨변화가 밥 먹듯 이루어지는 이 곳이 종종 클라이머들의 무덤이 되곤 한다. 안개와 눈보라 때문에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화이트아웃'(White Out)에 포위될 수 있다.
■ 칼라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하와이)
하와이의 나팔리 해안 주립공원은 말 그대로 태평양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해안 공원이다. 깍아지른 절벽 아래 부서지는 하얀 포말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가 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 이 해안 절벽위로 난 칼라라우 트레일은 인기 등산로가 됐다. 하지만 좁고 부서지기 쉬운 화산석으로 된 트레일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해안 절벽의 특성상 트레일은 젖어있기 쉽고 그래서 미끄럽다. 300피트 아래 해안 절벽은 날카로운 갯바위로 이뤄져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다.
이 밖에 평균고도가 가장 높은(6800피트) 콜로라도 주의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에 난 바 트레일(Barr Trail)은 번개에 노출될 위험이 큰 곳으로 악명이 높다. 뉴 햄프셔 주의 마운트 워싱턴(Mt. Washington)은 무서운 기록을 갖고 있다.
1934년 4월에는 시속 231마일의 풍속을 기록했다. 1849년 이래 137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바람에 날려간 것이 아니라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겨울에만 국한된 기록이 아니다. 몬태나 주의 허클베리 마운틴(Huckleberry Mountain)은 그리즐리 곰에게 공격받은 가능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563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타 주의 벅스킨 걸치(Buckskin Gulch)는 약간의 소나기에도 물이 불어나 좁은 계곡의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린다. 테네시 주의 에이브럼스 폭포(Abrams Falls)는 더운 여름날 하이커들을 끌어 들인다. 1971년에는 29명이 이 폭포에서 익사했다.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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