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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전단 살포와 심리전 효과

박종식 / 예비역 육군소장
박종식 / 예비역 육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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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7/06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20/07/05 15:07

1950년 북한은 6·25전쟁으로 무력 적화통일을 기도했으나 실패하자, 간접 침략의 수단으로 대남 적화 심리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반미, 반정부 군중봉기 등 소위 혁명전쟁을 일으키려고 심리전 공격을 공공연히 전개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회담 중에도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는가”라는 말로 자극했다. 또 품격이 전혀 맞지 않은 옥류관 주방장을 시켜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단을 살포하면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심리전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 국민의 혈세 수백억 원을 들여 지은 남북연락사무소를 공개적으로 폭파해버리는 막가파식 심리전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정부가 유화정책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것은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국군에게 심리적 혼선을 일으켜 전의를 상실케 할 수도 있다.

2차 대전 후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핵무기의 출현으로 과거 전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 종전의 물리적 전투에서 정치전, 사상전, 간접침략, 모략전 등의 방향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심리전은 선봉 역할을 한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 폴 린바거의 저서와 미국 육군의 심리전 교범(FM 33-5)을 참조해 심리전에 대해 소개한다. 우선 심리전은 전쟁의 일부이며 때로는 전부가 될 수 있다. 심리전은 대외적으로는 적 주민들에게 불안감, 초조감, 공포심, 자기 부정 등의 심리적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기 저하, 상호 불신, 분열, 가치관 파괴, 사상 전환 등을 획책함으로써 반정부, 혼란, 자체 전복을 유도해 자멸하게 하는 전법이다. 대내적으로는 관민의 단결을 촉구하고 생산 의욕, 경제력 증진, 사기 앙양, 협동 정신, 애국심 고취, 적의 심리전 저지 등을 이끌어내는 전법이다.

북한의 경우 대북 심리전 공격에 의해 김씨 왕조의 독재체제가 붕괴될까 두려워하고 있는 반면에 핵무기 보유를 배경으로 한국정부에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심리전의 3대 매개체로는 라디오, 유인물, 확성기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전단, 신문, 잡지, 화보, 포스터, 팸플릿, 캘린더, 일기수첩 등의 유인물은 선전효과와 신뢰도가 크다. 전단 살포는 직접 전달, 포에 의한 살포, 항공기에 의한 살포, 풍선에 의한 살포, 지뢰에 의한 살포, 표류에 의한 살포 등의 방법이 있다.

심리전이 전쟁의 일부 또는 전부라면 국방부가 주체를 해야 마땅한데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비롯한 3개 민간단체가 심리전 전단을 살포하고 있어 주객이 전도됐다. 또한 전단을 살포하면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협박에, 지역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행정과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하고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북한은 그간 중단했던 확성기를 재가동하고, 전단지도 120만 장을 띄우려 했다가 한반도 근해로 출동한 미 항공모함 3척에 겁먹고 일시 중지했다. 북한이 언제 재개할 지 모르기 때문에 심리전 방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매스컴을 통한 교육과 홍보로 북한 심리전 공격을 대비해야 한다.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했다. 심리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전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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