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다운사이징 현상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심지어 영세한 구멍가게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젖줄로 표현되는 자바 의류시장이 대표적이다. 의류업체 상당수는 최소 인원만 확보하고 나머지는 정리 해고하거나 파트타임으로 돌리고 있다. 쇼룸 규모도 상당수가 지금보다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문을 닫을 계획이다. 현재 리스한 쇼룸에서 다른 작업을 함께 하거나 숍인숍 형식으로 개조해 경비를 줄이는 곳도 있다. 반면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업체는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지만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바 시장의 고전으로 팩터링 업계가 입은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보이던 팩터링 업계는 직원 대부분을 무급 휴직 상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고용주나 직원 모두 난감해하며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은행 측도 인력구조 조정과 함께 일부 지점 폐쇄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부문 역시 마찬가지다. 예전에 고용하던 직원을 지금 그대로 고용하는 곳은 거의 전무하다. 대부분 최소 인원만으로 운영하면서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류사회에서도 대규모 감원이나 매장 폐쇄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2~3일 동안만 해도 메이시스 백화점, 베드 배스 & 비욘드, 나이키 등 대형 업체에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민간기업뿐만이 아니다. 대학교 교직원, 심지어 대도시 공무원도 대량 감원되는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현재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미국인의 약 절반 정도가 실업 상태에 있다.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고용자는 52.8%로 집계됐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47.2%의 미국인은 여전히 일자리가 없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출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힘든 것 같다며 7월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말한 한 의류업 관계자의 눈망울에서 일렁이던 거친 파도가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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