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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국인 미술가들 -48] 서양화가 김옥지

빛과 생명을 그리다
"기쁘게 볼 수 있는 작품 추구"

김옥지는 194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성장했고 지금은 플러싱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다. 이화여중고를 거쳐 이화여대 생활미술과를 졸업했고 미국에 와서는 아트스튜던트리그와 FIT에서 공부했다. 그 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30차례 가까운 개인전을 가졌고, 그룹전은 그보다 훨씬 많다.

김옥지가 그림을 그리게 된 데는 한국 서양화단의 원로인 김병기 선생(전 서울대 교수·현 캘리포니아 거주)의 영향이 크다. 김옥지는 그림에 대한 꿈과 동경을 갖고 있던 시기 김병기 선생의 아트리에를 자주 방문해 사숙했고, 실질적으로 작품 세계를 헤쳐 나가는 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한때 잘 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명성을 누렸다. 그러나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도 늘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던 김옥지는 미국에 와서 자신의 마음과 희망을 계속해서 그림으로 그려냈다. 디자이너와 화가의 갈림길에 있던 김옥지는 1986년 뉴욕시 피닉스갤러리 전속작가가 되면서 단호히 화가의 길을 택했고, 이후 전적으로 화업에 매진하면서 자신의 미술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저의 인생에서 기독교 신앙은 진실로 중요합니다.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림을 통해 다른 사람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림의 길을 택했습니다.”



김옥지는 많은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유명한 미술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대부분 ‘빛과 생명을 그리는 화가’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김옥지의 작품들은 빛이 하나의 광원에서 햇살처럼 퍼져 나오는 모습이나 생명의 원형질이 환희와 기쁨으로 꿈틀대는 것과 같은 힘차고 다이나믹한 형상을 담고 있다.

여기에 김옥지는 그림을 그릴 때 과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면서 다뤘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훨씬 폭 넓은 표현과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빛과 생명의 의미를 추구하는’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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