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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좁은 시설 '언제까지'…"총영사관 가기가 고역이다"

[LA중앙일보] 발행 2020/07/08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7/07 19:58

이슈 제기 : LA총영사관 재건축 이번엔 ‘꼭’
<1>30년 노후건물
대한민국 대표 공관 무색
박총영사 "임기내 첫삽 추진"
1. 30년 노후 건물

낙후된 LA총영사관의 재건축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대지 1.2에이커 규모인 건물과 주차장 부지. 김상진 기자

낙후된 LA총영사관의 재건축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대지 1.2에이커 규모인 건물과 주차장 부지. 김상진 기자

‘급증하는 민원, 콩나물시루 같은 좁은 공간’. LA총영사관 건물 공간부족 및 시설낙후 문제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LA총영사관은 한국 정부 재외공관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업무처리 공관이지만, 건물은 32년째 낙후된 상태다. 한국 정부가 세계 최대규모의 한인사회가 형성된 LA 등 미 서남부 지역에 자리한 재외공관 활용 가치마저 외면한다는 비판도 높다. 미국 내 한국 문화(K-Culture) 전성시대, 공공외교 강화 측면에서라도 ‘LA총영사관 재건축’이 시급하다.

민원업무 급증, 공간은 협소

LA총영사관은 LA 등 남가주,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뉴멕시코주를 관할한다. LA총영사관이 추산하는 한인은 유동인구 포함 60~70만 명. LA총영사관은 ‘재외국민 보호 및 동포사회 권익신장’이라는 재외공관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10년 넘도록 인력난과 공간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낙후된 LA총영사관 건물(3243 Wilshire Blvd, LA)은 민원인이 불편 사례로 지적하는 1순위에 꼽힌다. 현재 민원실로 쓰는 1층은 약 3500스퀘어피트다. 1층 면적 50%인 약 1700스퀘어피트가 민원서비스 접수창구 대기실이다. 나머지 면적 50%는 접수창구 13개 및 행정직원 사무공간이다. 하루 평균 민원인 200명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민원실 수용인원을 최대 30명으로 제한했다. 민원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LA총영사관 공관 밖 땡볕에서 긴 줄을 서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LA총영사관 민원업무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30년 넘게 그대로인 민원실 공간부족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어 영사관 가는 게 고역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LA총영사관 민원업무 처리현황에 따르면 2016년 7만3000건, 2017년 7만8000건, 2018년 8만8500건, 2019년 9만5500건으로 매년 10%씩 늘어나는 추세다.

민원실 담당자는 “1년에 5만 명 이상이 LA총영사관을 찾지만 민원인이 대기하거나 휴식을 취할 마땅한 자리가 없다”면서 "1층 민원실이 좁아 행정사무실, 제작실, 영사민원실 등을 다른 층으로 옮겨 업무처리도 비효율을 야기한다. 공관 내 활용 공간이 없다 보니 민원인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낙후 시설 부작용 속출

지난 1~3월 LA총영사관 몇몇 사무실에는 양동이가 놓였다. 건물이 낡아 우기 때마다 비가 새는 것. 그동안 보수작업을 했지만 건물 자체가 낡아 땜질 처방에 그쳤다. 배관이나 전기시설이 오래돼 보수 비용도 많이 든다. 빗물 등이 벽으로 스며들어 자국이 남거나 페인트가 자주 벗겨지는 등 외관 자체도 허름하다. 그동안 건물 리모델링도 검토했지만, 비용 등을 고려하면 재건축이 낫다는 결론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시설이 낙후해 미국 공무원 초청면담 취소 사례도 발생했다”라며 “건물 낙후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수준으로 재건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LA총영사관 5층짜리 건물은 1956년 지어졌다. LA총영사관은 1988년 500만 달러에 건물과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활용하고 있다. 건물 3만3000스퀘어피트와 뒤쪽 주차장 부지까지 합쳐 대지는 총 1.2에이커다.

박 총영사 “임기 내 재건축 가능”

박경재 신임 총영사는 한국 외교부에 ‘LA총영사관 재건축 건의서’를 지난 6월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임기 내 목표로 총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를 꼽았다. 박 총영사는 “재건축을 하려면 정부 예산 지원이 필요하지만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하면 예상보다 수월하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LA총영사관 건물 재건축 및 현재 주차장 부지 부속건물 등 총 2동 신축을 계획했다. 본부와 협의가 잘 된다는 전제로 임기 안에 (기공식) 삽을 뜨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신연성 총영사가 시도한 바 있다. 당시 기획재정부 산하 해외재산관리팀이 실사까지 마쳤지만, 2014년 8월 외교부가 예산 배정을 미루면서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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