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71.0°

2020.09.20(Sun)

[서소문사진관] 코로나 와중에 정권퇴진 격렬시위 벌이는 세르비아, 왜?

  • 글꼴 확대하기
  • 글꼴 축소하기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8 17:47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와중에 발칸의 세르비아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도 베오그라드의 시위대 수천 명은 7일 (현지시각)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 재개를 선언한 직후 국회의사당에 집결해 경찰과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반정부 시위대가 8일(현지시간) 의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시위대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발표한 주말 통행금지에 반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 빈 병과 달걀 등을 던졌다. 시위대 중 일부 극우파 단체 소속의 폭력 시위자들은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과 맞붙어 치열한 격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시위대 몇 명은 잠시 의사당 안까지 진입했지만, 곧 진압돼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반정부 시위대가 8일 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흩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것은 정부가 코로나 19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시민들이 믿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경찰이 8일 시위대의 의사당 진입을 막고 있다. AFP=연합뉴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야당과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을 조기에 해제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축구와 테니스 경기를 재개했고 6월 21에는 총선도 실시했다. 하지만 7일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의 코로나 19 감염이 '경악할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시내 각 병원의 수용 인원이 한계에 이르렀고 사망자 수가 1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일부터 다시 통행금지를 재개한다고 밝히고, 이날 저녁 6시부터 13일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와 5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베오그라드 시위대가 의사당 앞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대자들은 부치치 대통령이 이전에 봉쇄령을 조기 해제한 것은 총선 이후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뒤늦게 통금을 재개하는 것을 규탄했다. 이에 따라 분노한 시민들이 시내로 몰려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게 됐다.






세르비아 국기로 몸을 감싼 한 베오그라드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 앞에 서 있다. EPA=연합뉴스







시위는 국영 TV 방송국 앞에서도 벌어졌다. 이 방송국은 지나친 정부 편향 보도를 한다고 야당의 비판을 받아온 곳이다. 경찰 차량 여러 대도 시위대의 방화로 불이 붙었다. 세르비아 경찰청장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시위대가 체포되었고 경찰도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지방 도시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베오그라드 시위대가 8일 의사당 앞에 집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르비아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19 발생 초기부터 7일까지 세르비아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6719명, 사망자는 330명이다.

최정동 기자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