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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터넷 중독 늘자 10일간 독방 감금···전기충격기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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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8 19:08

중국 남동부에서 인터넷 중독 치료시설을 운영한 일당이 최대 열흘간 아이들을 감금한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각각 우,런,장,취 성을 가진 일당 4명은 중국 장시성에서 청소년 12명을 최장 열흘간 독방에 감금했다.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겠다는 이유였다. 피해자 중 11명은 당시 18세 미만이었다.

아이들을 감금했던 4명은 불법 감금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우는 징역 3년형, 런과 장은 2년 7개월형과 1년 10개월형을, 취는 11개월 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등에 중독된 아이들을 치료하겠다며 최대 10일동안 독방에 가둔 남성 4명이 최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중앙포토]





장시성에 위치한 이 시설은 지난 10년간 중국 전역에 문을 연 수백 개의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 중 하나라고 CNN은 보도했다.


중국은 인터넷 사용자만 8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 대국이다. 15세~35세 청년 사용자만 2억 명에 달한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서 자연히 인터넷에 중독되는 사람 수도 늘어나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중국에서 2009년부터 인터넷 중독을 일종의 정신병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한 캠프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차이나 US 포커스 트위터]





결정적으로 지난 2008년 중국이 인터넷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온라인 중독 치료 캠프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온라인 게임에만 빠져 있다고 판단한 부모·교사 등이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당국도 병원의 부속 치료시설, 혹은 사설 군대식 합숙 치료소에 보조금까지 주면서 인터넷 중독 치료를 장려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런 캠프에서 신체적·정신적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참가했던 학생들의 폭로도 줄을 이었다.




중국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에서 군대식으로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들 [트위터]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2014년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19세 소녀가 중독 치료 센터에서 강사에게 구타를 당한 뒤 숨졌다. 2017년에는 안휘성의 한 합숙 치료소에서 수갑을 찬 채 폭행당한 청소년이 숨졌다. 2018년에는 산둥성의 치료소에서 학생들 머리에 전기 충격을 주는 방식의 치료법을 시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중독을 고치겠다며 전기충격 요법까지 쓰는 센터가 등장했다. [웨이보 동영상 캡처]






이번에 문제가 된 장시성 센터의 경우 직원들이 학생들을 깜깜한 골방에 감금한 채 담요와 변기용 그릇 하나만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센터를 경험했던 쉬앤이라는 학생은 "항상 감시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중독을 단속하기 위한 다양한 조처를 해 왔다. 중국 미성년자에게는 오후 10시~오전 8시 동안 온라인·비디오 게임이 금지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인기 동영상 사이트 18곳에 '청소년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의 이용 시간과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제한하고 있다.

서유진 기자·김지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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