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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꿔놓은 생활 경제 현장] 복권이 안 팔린다

[LA중앙일보] 발행 2020/07/13 경제 2면 기사입력 2020/07/12 12:42

팬데믹 이후 30% 판매 급감
가주 복권국 지원 사업 차질
"수입 줄어 당첨금 못 줄수도"

코로나19로가주에서 복권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즉석 복권인 스크래처는 오히려 공급난을 겪고 있다. 대면 판매의 한계 때문으로 복권 판매 수익금이 투입되는 공공교육 부실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로가주에서 복권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즉석 복권인 스크래처는 오히려 공급난을 겪고 있다. 대면 판매의 한계 때문으로 복권 판매 수익금이 투입되는 공공교육 부실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김상진 기자

가주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복권 판매 감소와 즉석 복권인 스크래처의 공급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주 정부 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가주 전체의 복권 판매액은 4억9200만 달러로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의 6억9600만 달러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AP통신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복권을 판매하는 소매업체 강제 휴업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복권 판매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전액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고 사람과 대면을 통해서만 살 수 있는 관행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그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코넬대 경영대학의 데이비드 저스트 교수는 "경기가 좋지 않고 소득이 감소하면 복권 판매가 증가해야 옳지만 코로나19는 이런 공식도 깼다"며 "코로나19 초기 실업률이 급증하며 잠시 복권 판매가 늘었지만 머지않아 열기가 식었다"고 말했다.

가주 복권국은 이미 지난 3월 말 위기를 감지하고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 전광판 등의 광고를 통해 알려지는 1등 당첨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전체 복권 수익의 75%를 차지하는 스크래처는 최근 품귀현상을 빚어 판매 수익금으로 지원되는 공공교육 발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와 관련, KABC-TV 등 주류 방송사들은 최근 한달여 동안 복권 판매점은 물론, 자판기에서도 스크래처를 찾기 힘든 상태라고 9일 전했다.

랜초쿠카몽가의 물류 센터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가동이 중단됐고 재가동 이후에도 안전수칙을 지키느라 작업 속도가 늦춰졌기 때문이다. 복권국은 "스크래처의 원활한 공급에는 4~5주가량이 걸릴 것"이라며 "소매점과 소비자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주 이외에도 매사추세츠, 오리건, 버지니아, 메릴랜드, 델라웨어 등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19 이후 복권 판매가 줄어 재정난을 부추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주별 복권국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하며 매사추세츠는 공립 학교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에 차질이 우려되고, 오리건은 총 2200만 달러가 필요한 공원 관련 사업이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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