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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패이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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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7/15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7/14 18:17

‘패이다’

세찬 비가 온 뒤엔 도로 곳곳이 깨지거나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폭우로 생긴 누더기 도로를 설명할 때 ‘패이다’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계속된 장맛비에 차로 곳곳이 패여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와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패여’는 잘못된 표현이다. ‘파여’로 고쳐야 한다.

‘파다’의 피동형을 ‘패이다’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구멍이나 구덩이가 만들어지다는 의미의 동사는 ‘파이다’이다. ‘파이고, 파여, 파인, 파였다’ 등과 같이 활용된다. ‘파이다’의 준말 형태인 ‘패다’를 써도 무방하다. 이때는 ‘패고, 패어, 팬, 패었다’로 활용하는 것이 바르다. ‘패이고, 패여, 패인, 패였다’는 잘못된 활용형이다.

너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셋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말할 때 ‘네가’ 대신 ‘너가’나 ‘니가’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네가’라고 하면 ‘내가’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여기 가만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와 같이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니가’는 ‘네가’를 입으로 말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니가’를 일부 지방의 방언으로 올려 놓은 사전도 있지만 요즘은 전국에서 두루 쓰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 분명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니가’는 ‘네가’와 ‘내가’의 구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네가’를 ‘니가’로 발음하고 적을 때는 ‘네가’로 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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