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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동네북인가" 찬양금지 이어 아예 셧다운

예방 노력 무시 술집 취급 울분
일부 교회 "주지사 명령 거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13일 발표한 2차 셧다운 명령에 교회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 1차 셧다운을 지켰던 교회들은 찬양 금지에 이어 다시 예배 참석을 중단시키는 이번 조치에 “교회를 향한 열린 차별(open discrimination)이며 종교적 박대”라며 명령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교회들은 주지사의 명령을 거부하고 계속 예배를 위해 문을 열어놓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미서부 러시아 정교회 키릴 대주교는 15일 뉴섬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정교회는 가주의 셧다운 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교인들에게 사순절과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참여하도록 강요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인종차별 금지를 외치며 불법으로 행동하는 시위대들만 포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시위대들의 집단 행동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시위대 단속은 하지 않고 교회만 문을 닫게 한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프레즈노 인근에 있는 어퍼룸 교회의 담임인 돈 코무쉬 목사도 계속 예배를 드리는 한편 주지사의 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무쉬 목사는 “찬양금지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준비했는데 2차 셧다운 명령에 종교의 자유도 요구하기로 시위 범위를 넓혔다”며 “나와 입장을 같이 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과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알렸다.



한인 교회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대부분이 “술집과 교회를 같은 부류로 생각해 셧다운 조치를 내린 건 심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코너스톤교회의 이종용 목사는 “100명 미만은 모일 수 있다는 명령이 나온 후 열 체크 기기와 소독제도 배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다시 셧다운 명령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지금은 찬양자들 앞에도 스크린을 설치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위험을 대비하고 있다”며 “다행히 이번에 내부에서는 예배를 볼 수 없지만 야외에서는 가능하다고 해 식당과 파킹랏을 사용하고 있다. 주지사의 명령에 불평하기보다 온라인이나 야외 장소가 없는 다른 교회들을 도와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 외에 주지사의 2차 셧다운 명령에 반발해 계속 영업하는 업소들도 이어지고 있다.

버뱅크에서 ‘페이드앤블레이드’ 이발소를 운영하는 스티브 카라지안씨는 “3개월 째 문을 닫았다. 다시 문을 열 수 있다고 해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다시 폐쇄하라는 게 이해가 안된다. 다시 문을 닫을 수 없다”며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가 발표한 2차 셧다운 명령에 따라 가주 전역에서 운영하는 식당, 극장, 동물원, 와인 양조장의 실내 운영 및 카드룸이나 볼링업소, 미니골프장 등 가족 단위로 찾는 오락 시설들이 13일자로 모두 폐쇄됐다. 또 감염률이 높은 LA카운티와 오렌지, 벤투라, 임페리얼, 리버사이드 등 29개 카운티는 식당 외에 피트니스 센터와 예배당, 비필수 업종 사무실, 미용실과 이발소, 쇼핑몰까지 문을 닫았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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