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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돈의 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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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7/22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7/21 18:24

뭐니뭐니해도 돈만큼 편리한 물건은 없을 것 같다. 그것으로 못 살 것이 없으니 말이다. 집도 사람도 살 수 있으니 돈 쓰는 일만큼 재미있는 일이 또 있으랴 싶다.

큰 돈을 벌지 못한 나는 가족이나 친지에게 넉넉함을 베풀어본 적이 없다. 또한 권력이나 명예의 언저리로 불러준 이도 없다. 그러나 밤하늘을 올려다 볼 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울컥한다. 남의 눈물 빼지 않고 세끼 밥 걱정 없이 살아가는 세상이 고맙기만하다.

공사장에서 폭풍우를 만난 적이 있다. 진해 8군 항만시설 공사장에서의 일이다. 칠흑 같은 하늘이 장대비를 붓는다. 현장 사무실에서 걸려온 전화가 다급하다. 쌓아 놓은 목재 더미가 다 떠내려가고 있다는 말과 함께 전화는 불통이다. 통통배에 올라 현장 앞바다에 이르니 공사용 목재가 바다를 덮고 춤을 춘다.

폭풍우처럼 나타난 코로나19 재난이 온 세상을 휩쓸고 있다. 자연의 도전에 인간의 응전이 외롭다. 닥친 재난도 우리의 삶의 한 부분이라 여기기에 열심히 의롭게 싸우고 있다. 살아있는 한 싸워야 할 뿐이다.

이 재난에서 진다면 국가는 무엇이고 헌법은 무엇인가. 지도자와 권력자도 없다. 사회, 문화, 종교, 예술도 존재할 수 없다. 법, 질서, 교리는 물론 가족과 친구의 관계도 사라지고 만다.

권위, 규율, 재산을 모두 풀어 코로나19 퇴치에 정진해야 답이 나올 수 있다. 모두 참여해야 한다. 의료 자원봉사자의 헌신도 위로해야 한다.

개인, 단체, 국가가 모두 나서야 한다. 너와 나 우리를 위해 재난 극복에 나서야 한다. 힘들게 모은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삶을 살리고 복지를 위해 푼다면 축복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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