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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비우고 나누고

임순 / 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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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7/27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20/07/26 13:13

후회 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적게 후회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은 남의 문제이지 나와는 무관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한다. 하지만 삶과 죽음은 분리될 수 없는 것이고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나 죽음을 위해선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도 “이 세상엔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일은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30여년 전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면서 새삼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배웠다. 삶의 매 순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또한 죽음의 확실성도 깨달았다. 아무리 의술이 발달해도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지나고 보니 개미처럼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이다. 이젠 주변 정리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잔뜩 품 안에 움켜진 많은 것과 소유에만 매달려온 삶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 비우면 행복해진다는 지혜는 나이와 함께 터득했다.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죽음을 아는 순간부터 더욱 절실해진다. 삶을 사랑한다면 그만큼 죽음에 대해서도 잘 준비해야 한다. 삶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일에 소홀함 없이 자기관리에 힘쓰며, 교만과 착각을 버리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

남에게 물질은 선사하지 못해도 사랑을 나누겠다. 무엇이든 힘 닿는 대로 이웃에 친절한 손을 내밀어야겠다.

괴테는 80세가 넘어 파우스트를 끝냈고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성베드로 성전의 돔을 70세에 완성했다. 베르디, 하이든, 헨델 등도 늦은 나이에 불후의 명곡을 작곡했다. 열정과 의욕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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