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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등 떠밀려서…젊은층 이사 증가

휴교, 실직, 경제난 등 이유
30세 미만 1/3 부모 등과 합쳐
한인도 역이민 고민 증가세

코로나19에 따른 휴교, 건강, 실직 등을 이유로 거주지를 옮기는 미국인이 늘었다. 한인들이 애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도 역이민에 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달 4~10일 9654명의 성인을 조사한 결과, 22%는 코로나19로 직접 이사를 했거나 이사한 사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이 휴교했거나, 직업이 사라졌거나, 경제난에 직면했거나 이 기회에 가족이 한데 모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사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 22%를 기준으로 3%는 본인이 임시 또는 영구적으로 이주했고, 6%는 본인의 집에 누군가 이사를 들어왔으며, 14%는 지인 중에 이사한 경우였다.

특히 젊은 층의 이사가 많았는데 18~29세 응답자의 37%는 코로나19에 따른 건강 및 재정 문제로 부모와 함께 살거나, 룸메이트를 얻거나, 지인의 집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젊은 층의 이사는 30~45세보다 3배 더 많았고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28%, 아시안 24%, 백인 20%, 흑인 19%가 이사를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수석 연구원은 "이사 인구는 수십년간 꾸준히 줄어 1980년대와 비교하면 최근 절반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그러나 최근 팬데믹으로 가족과 함께 다시 살기 위해 이사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이사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1%는 부모 집으로 옮겼고, 16%는 부모 이외 다른 가족의 집으로, 13%는 세컨드 홈으로, 9%는 새로 산 집이나 새로 계약한 아파트로, 7%는 친구 집으로 이사했다.

텍사스에 사는 아들네 가족이 최근 LA 자택으로 돌아왔다는 USC의 도웰 마이어스 교수는 "아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하지만, 손주를 돌보기 힘들어 살림을 합쳤다"며 "젊은 층이 뭔가 계획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급한 대로 부모 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미주 한인들이 애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도 코로나19로 삶이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한국으로 역이민을 고민하는 글이 최근 늘었다. 이들은 우호적이지 않은 이민정책에 따른 신분 문제,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됐거나 비즈니스를 정리한 뒤 겪는 재정난, 원격 수업으로 충족되지 않는 자녀 교육의 부족함, 코로나 이후에도 해소되지 않을 것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 이민법 변호사는 "한국에서 장기 체류를 포함해 역이민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삶의 터전이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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