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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이 와중에 집이 팔려요?

저이자·재택근무로 마이 홈 수요 급증
올해 말까지 코로나 특수 이어질 전망

현재 집을 구매하려고 쇼핑 중이거나 아니면 집을 팔기 위해 마켓에 내놓은 케이스가 아닌 경우 대부분 하는 말이 “지금 집이 팔려요? 가격이 내려가지 않나요” 다. 하지만 현재 주택시장은 뜨겁다 못 해서 과열의 분위기다. 조건과 가격이 잘 맞아 떨어지게 내놓을 경우 일주일 안에 복수 오퍼로 가격은 오버되는 경우가 거의 많다.

만일 내 집을 마켓에 내놨는데 2주가 넘었는데도 오퍼가 안 들어 왔다면? 그것은 가격을 너무 높게 산정했을 확률이 99%라고 봐야 한다. 아무리 매물이 극심하게 모자라도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매물을 높게 주고 사겠다고 하는 바이어는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리모델링을 훌륭하게 해놓고 관리도 깨끗하게 잘한 셀러라면 가격은 알아서 뜨거운 경쟁 가운데 올라가게 돼 있다.

한 예로 뷰가 아주 좋은 지역에 대지 사이즈도 거의 0.5에이커 정도로 수영장과 농구 코트까지 갖춘 리모델링이 잘 된 한 주택이 리스팅 가격 128만 달러에 마켓에 나왔다. 주말 동안 12개의 오퍼가 쏟아져 들어온 끝에 희망 가격에서 7만 달러가 추가된 오퍼를 받아들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후에도 백업 오퍼가 들어와 결국 리스팅 가격에서 14만5000달러가 초과됐다는 말에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현재의 마켓 상황으로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첫 번째로 무엇보다 최저점을 찍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이다. 30년 컨포밍론의 경우 약 2.75-2.875% 정도까지 보일 때도 있는 현재의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내릴지도 모른다고 망설여온 바이어들이 집을 사는 것을 결심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현재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로 떨어질 줄 모르는 높은 렌트비와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주택 구매에한층 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가 설사 잠잠해지고 난 후에도 기업들이 가능한 많은 부분을 재택근무 형태로 유지할 방침이다. 작은 회사들은 아예 오피스를 전면 다 없애버린 경우도 많다. 회사의 운영에 들어가는 오버헤드는 물론 위험요소도 줄이고자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택 매매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집을 마켓에 내놓고 바이어들이 방문해서 보고 오픈 하우스로 전면개방을 하던 것에서 일차적으로 집안의 3D입체도면, 가상투어 등으로 직접 보지 않고도 거의 집안의 구조와 내부 실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다음 정말 관심이 있는 바이어들에게 코로나 주의 사항 지침들을 일러주는 서류와 바이어들의 융자 승인 서류 등을 요구한다. 이처럼 정말 필요한 대면접촉만 하는 식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면서도 충분히 집을 팔고 살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뜨거운 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런지가궁금해질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올해 말까지는 현재의 이자율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양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가수요보다 정말 턱없이 적은 매물 공급량의 부조화로 올해 말까지는 이런 양상이 지속될것으로 예상한다. 거기다 만일 현재 박차를 가하는 백신이 개발돼 공급이 시작된다면 아마도 주택시장은 코로나 특수를 당분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자성어 중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노인의 말이 도망쳐 낙심하다가 다시 명마를 얻게 돼 좋아했는데 그 말을 타던 노인의 외아들이 말에서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고 또 크게 절망하던 중에 전쟁이 터졌으나 부러진 다리로 인해 아들은 군대에 끌려가지 않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는,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악재는 꼭 나쁜 결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게 세상의 이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Seeders Investment, In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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