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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앨라배마 세입자 절반 퇴거 위기”

총 24만여 명 2.1억달러 못내
“2008년 대공황보다 심각해”
주지사 “세이퍼 앳 홈 8월 말까지”

앨라배마주 세입자의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강제 퇴거 위기에 놓였다고 앨라배마 지역지 앨 닷컴이 29일 보도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가 내린 강제 퇴거 유예 행정명령은 지난달 1일 만료됐다.

글로벌 금융 및 운영 자문 기업 스타우트 리시우스 로스의 최근 새 연구에 따르면 앨라배마의 세입자 48.25%가 퇴거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4만6000가구로 이들의 임대료는 약 2억1400만 달러에 이른다. 또 앞으로 4개월 안에 앨라배마주에서 16만6000건의 퇴거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빈곤층을 위한 정책 추진 비영리단체 앨라배마 어라이즈는 이보다 더 많은 약 36만1600명이 강제 퇴거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경제정책연구센터와 예산정책 우선순위센터의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웨이클리 정책분석가는 앨라배마 주정부가 주의 주택 신탁 기금에 더 많은 돈을 할당했다면 이런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금은 앨라배마 중위 가구 소득의 60% 이하에 해당할 경우 저렴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조성한 기금이다.



웨이클리 정책분석가는 “현재 퇴거 위기 규모는 2008년 대공황 때와 비교해도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우리가 수년간 보아온 정책이 실패한 완벽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인 계획이 지금 우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면서 “상황이 좋을 때 나쁜 시기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현재 주 보건국에 따르면 앨라배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규모는 8만 157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489명을 기록, 15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별로 제퍼슨 카운티의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모빌이 7600여 명, 몽고메리 5800여 명, 리 카운티가 2300여 명 수준이었다. 사망자도 제퍼슨 208명, 모빌 180명, 그리고 몽고메리 138명으로 확진자 규모와 비례했다.

한편, 앨라배마 주정부는 ‘세이퍼 앳 홈’ 행정명령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기간도 연장했다. 특히 2학년부터 대학생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이 즐거운 사람은 없다”며 “자녀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경제가 오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당부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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