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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진단] 소비 지출 5~6월 증가 후 다시 위축

코로나 사태 극복이 경제 회복 관건

지난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2.9%(연이율 환산)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발표됐다. 연방정부의 통계 작성이래 가장 큰 폭이다.

과거 마이너스 성장률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비지출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GDP 감소의 4분의 3이 소비지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하루 뒤인 지난달 31일 6월 소비 지출이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소비 지출은 지난 2월 전월 대비 0%를 기록한 뒤 3월 -6.7%, 4월 -12.9% 감소했다가 5월 들어 8.5% 증가로 돌아섰다.

2분기 GDP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인 소비 지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희망적인 지표이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다시 악화된 7월들어 다시 후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7월들어 소비지출이 다시 움츠러들었다는 징후는 여러 분야에서 확인되고 있다. 5~6월 증가한 크레딧 및 데빗카드 사용액이 7월들어 줄었고, 식당 소비도 주춤해졌다. 4월이후 지난달 초까지 하향세를 이어온 실업청구 건수도 지난 2주간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더욱이 8월부터 600달러 추가 지급도 끊어지면서 소비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나마 돈을 풀었기 때문에 미 경제가 이만큼이라도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결국 경제를 살리려면 부양책으로는 한계가 있고, 코로나 위기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회복의 관건이라는 의미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한 가계는 더욱 어려운 때에 대비해 지출을 줄인다. 2분기 미국의 가계 저축률은 1분기의 9.5%에 비해 25.7%로 크게 높아진 점이 이를 반증한다.

앞으로의 소비 회복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얼마나 감소하느냐에 달려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보여지면 소비자들은 저축한 돈을 소비에 쓸 것이다. AP통신은 미국 가계 저축률이 높아진 것에 주목하며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다면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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