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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에 부모 역할 중요

정정숙 이사 / 한국어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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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8/01 교육 10면 기사입력 2020/07/31 20:13

오랜만에 옛 친구 한 명을 만났다. 내가 교사로 근무했을 때 그의 아들 두 명이 각각 나의 이웃 두 반에 배정되었다. 한국에서 방금 이민 온 가족이었다. 미국학교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서인지 애들이 적응을 못 하고 공부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담임 선생님들이 어머니에게 애들을 특수교육반(Special Education)에 보내란 다니, 특수교육이 어떻게 다르냐고 나에게 문의를 해 왔다. 특수교육은 해당 학년의 수준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학생들을 위한 교실이라고 했더니 애들 어머니가 펄쩍 뛰면서, 자기 두 아들은 한국에서 우등생이었다면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 어머니에게 우선 두 아들이 한국의 학교에서 받은 성적표를 보이고, 애들이 공부도 잘했고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각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마 낯선 환경에서 자신감을 잃고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껴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 못 하고 있는 듯하니까, 시간이 가면 자연히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담임들에게 말하라고 권했다. 친구는 두 아들의 담임을 만나서, 서툰 영어로 대강 이 같은 내용의 얘기를 했고, 교사들은 기꺼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친구가 보여준 두 아들의 사진을 보니, 훤칠한 인물의 장성한 사회인이 되어있었다.

요즈음 새로 이민 오는한인 학부모들은 미국교육제도에 관한 정보를 잘 아시는 분들이 많다. 내가 초등학교 교사로 취임했을 때만 해도 한인 교사가 드물었고 미국 교육제도가 한국 교육제도와 다른 점이 많아서, 학생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적응하기까지 첫 1, 2년은 불편한 점이 많았었다. 제 학년보다 학업능력이 1, 2년 뒤처진 아이들을 위한 반을 특수교육반(Special Education)이라고 하고, 반대로 제 학년보다 1, 2년 앞선 아이들을 위한 반을 영재반(Gifted Class)이라고 하는데, 이런 명칭을 두고 혼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이민 오시는 분들은 미국교육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 이런 혼란은 없어진 지 오래다.

특수교육 학생들과영재 학생들을 일반 교실에서 함께 교육하느냐, 또는 이들을 위한 학급을 따로 두느냐와 같은 세부사항은 각 교육국마다 조금씩 다르니까 자녀가 특수교육이나 영재교육 해당자라면, 미리 학교에 가서 알고 싶은 정보를 얻는 것을 추천한다.

요새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름 방학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가정이 학교 역할을 해야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영어, 수학, 과학, 사회생활 같은 학과를 30분 내지 40분씩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예를 들어, 마당이 있으면 채소나 꽃나무 가꾸기와 그림 그리기도 좋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음식 만들기, 시 쓰기, 일기 쓰기, 독서와 더불어 독후감 쓰기 등이 있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스포츠를 정해서 연습하고, 자전거 타기, 철봉운동, 하이킹 등 여러 가지 운동을 정해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으면 책상에 붙어있는 긴장감을 떠나서 기분이 풀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로써는 이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져서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개학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자녀들을 또 어떻게 집에서 가르쳐야 할지, 또 언제쯤 바이러스가 완전히 정복될 지, 학교를 갈 수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현재로써는교육국에서 결정해서 각 학교에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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